‘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은 68개 대회 연속 컷 통과를 기록하는 등 기복없이 꾸준한 성적을 냈던 선수였다. 2001년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 대회에서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59타를 기록할 때의 모습. /골프위크 |
한덕현 중앙대 의대 (스포츠정신건강의학) 교수 |
일반인들도 예상치 못한 놀랄만한 샷을 구사할 때가 있지만 대개는 어잘공(어쩌다 잘맞은 공)이다. 다시 비슷하게라도 칠 수 없다. 훌륭한 선수들은 항상 일정하게 좋은 샷을 구사한다.
어떻게 항상성을 만들수 있을 것인가? “매 경기 최상일때의 80-85% 정도만 치려고 합니다”라는 말은 너무나도 단순한 말이다.
점수가 잘 나올 때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즉 어떤 날은 드라이버가 잘 맞고, 어떤 날은 퍼터가 잘 되는 날이 있을 것이다.
어떤 날은 퍼터를 하는 족족 홀 컵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반면, 아이언 샷이 형편 없을 수 있다. 미숙한 선수는 어느 때고 자신이 원하는 만큼 잘 칠 수 없다. 따라서, 노력에 비해 점수가 안 나오는 선수들에게는 조금 다른 방향의 노력을 권해주고 싶다. 단순한 기술 향상에 관심을 가지기 보다는 꾸준히 일정한 수준 이상의 좋은 샷을 구사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자신의 신체및 실력 조건에 맞춰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선택해야 한다.
2주 연속 필드에서 나쁜 점수로 고생하다가 3주 째 스스로 그 슬럼프를 탈출하여 나왔다면, 장기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향상 시키는 좋은 기회를 가진 셈이다.
경기력을 일정하게 안정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6가지 포인트가 있다.
· 하나에 달라 붙어라: 비슷한 조건에서는 일정한 스윙을 하도록 노력하자. 매번 비슷한 조건에서도 폼을 바꾸고, 클럽을 바꾸고, 그립을 다시 쥐고, 스탠스를 고치는 노력만을 하고 있다가는 자신의 일정한 감이나 느낌을 개발할 수 없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자신의 비장의 무기가 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선택하고 그것에 몰입하여야 한다.
· 실수에서 배워라: 어리석은 선수는 실수를 하면 확 얼어 붙고 화를 내게 되어 결국 자신의 실수로부터 배운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을 뿐더러 왜 자신이 그렇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길이 없다. 자신이 왜 그렇게 했는지, 왜 안되었는지를 분석한 시간을 잠깐이라도 갖자. 자신이 라운드 하는 동안 다른 동료들의 나쁜 샷에 영향을 받아 흐름을 잃는 선수라고 생각하면, 우선 자신의 실수로부터 무엇인가를 배우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 루틴을 생각하라: 두말 할 필요 없이, 프리샷 루틴(일정한 샷 준비 동작)은 자신의 게임을 일정하게 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이다. 아무리 간단한 동작이라도, 스윙 전에 루틴과 본 스윙을 두 단계로 나누어 시행한다면, 일정한 틀이나 형식이 자신의 마음 속에 생긴다.
· 목적을 가지고 연습하라: 자신이 실수한 이유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실수한 이유를 알았으면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연구하고 그것을 고치는 연습이 필요하다. 자신의 스윙을 깨닫는 데는 딱히 왕도가 없지만 실수를 이용하면 조금은 쉬운 지름길을 택할 수 있다.
· 냉정하라: 만약 경기 중 감정 기복이 심하다면 (어떤 날은 아주 기분이 좋고, 어떤 날은 많이 우울하고), 자신의 신체 변화 또한 조절하지 못하게될 것이다. 부정적 사고를 긍정적 사고로 바꾸는 정신적 노력을 하자.
· 기대감: 훈련에는 현실성이 있어야 하지만 긍정적 기대감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만약 자신이 타이거 우즈 처럼 드라이버를 멀리 쳐야지 하고 생각한다면 항상 실망만 하고 살 것이다. 하지만 자신감 없이는 자신의 드라이버 거리를 늘리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몇 가지 더 생각해 보면, 안정적으로 경기를 하지 못하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예를 들면, 골프장에서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당신은 불규칙하고 불안정한 사람일 수 있다. 자신의 평소 생활을 생각해 보아라. 집에서 지낼 때, 다른 일을 할 때… “나는 안정적이고 일정한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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