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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챔피언십 3연승으로 16강행


세계 랭킹 1위 박인비〈사진〉는 골프계의 대표적인 포커페이스다. 잘 치거나 못 치거나 표정 변화가 없다. '침묵의 암살자'라는 별명도 그래서 붙었다. 타수로 승부를 가리는 일반 대회도 그렇지만 심리전이 중요한 1대1 매치플레이에서 포커페이스가 특히 유리하다. 박인비는 "일부러 얼굴 표정을 그렇게 하는 건 아니고 '이번에 실수하면 다음에 잘 치면 되지'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박인비는 18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춘천 라데나 골프클럽) 조별 리그 3차전에서 정연주를 3홀 차로 눌러 3연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이 대회는 모두 64명이 출전했다.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사흘간 조별 예선을 치른 다음 각 조 1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박인비는 16강전에서 김혜선과 격돌한다.

박인비는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 100m 안팎 어프로치샷 거리 조절이 안 돼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 미국 투어에서 경기하던 잔디(벤트 그래스)와 국내 잔디가 다른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 박인비는 페어웨이에서도 가끔 플라이어(flyer·클럽과 공 사이에 잔디가 끼면서 적절한 백스핀이 걸리지 않아 거리가 훨씬 더 많이 가는 것)가 나거나 아니면 거리가 짧을 때가 있다고 했다. 그런데도 그는 "그린 주변 쇼트 게임을 많이 하다 보니 적응력이 생겼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박인비는 주말 골퍼들이 흔히 하는 말로 놀라운 '3학년 1반(3온 1퍼트)' 솜씨를 보였다. 아이언이 흔들리자 최강의 무기인 퍼팅이 살아난 것이다. 이날도 대부분 3~4m짜리 파 퍼팅을 어김없이 집어넣었다. 이런 양상이 되풀이되자 샷이 더 정확했던 정연주가 오히려 흔들렸다. 박인비는 1차전 최혜용, 2차전 최유림을 상대해서도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으로 마지막 홀까지 가는 접전을 역전승으로 끝냈다. 미 LPGA 투어 19승(메이저 대회 7승 포함)을 기록 중인 박인비는 아직 국내 투어 우승이 없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박인비를 이겼던 김자영을 비롯해 최혜진·김해림 등도 3승으로 16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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