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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비거리 늘리는데 중점"
피니시까지 콤팩트한 스윙으로

"골프란 저한테 여전히 놀이죠. 하면 즐거운 것. 지난 2년 동안 기대만큼 성적은 나오지 않았지만 아직 할 수 있다고 믿어요."

요즘 성적이 예전 같지 않은데도 김효주(23)는 긍정적이었다. 그는 11일 수원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그는 왼손으로 아이언샷 경쟁을 벌이는 10일 이벤트 행사에서도 동료들과 웃음꽃을 피웠다.
김효주가 10일 수원컨트리클럽에서 대회를 앞두고 열린 '왼손 챌린지'에서 왼손으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90야드 거리에서 왼손으로 아이언샷을 해 누가 홀에 가깝게 붙이나를 경쟁하는 이벤트 행사였다. /NH투자증권
김효주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 6차례 나가 3번 컷 탈락했다. 최고 성적도 공동 24위였다. LPGA투어를 휩쓸 것이라던 주변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 김효주는 올 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를 시도했다. 코치를 바꾸고 스윙 폼도 간결하게 다듬었다. 4년 전 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스윙"이란 찬사를 받았지만, 비거리 경쟁에 뒤지면서 변화가 불가피했다.

체력을 키우지 않고 비거리만 욕심 내다 보니 특유의 정확성도 사라졌다. 그러다 보니 두세 번째 샷도 불안해져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거나 긴 퍼팅을 남겨 놓기 일쑤였다. 김효주의 LPGA 우승 기록은 2016년 1월 바하마 클래식 정상 이후 멈췄다. 김효주는 "자꾸 스윙이 늘어지고 비거리가 부족해서 지난 동계 훈련부터 피니시까지 콤팩트하게 하는 스윙으로 바꾸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하루 1시간 반씩 체력 훈련을 하고 있다. 요즘은 무리하지 않고도 드라이버로 250야드를 넘긴다. 김효주는 "새로운 스윙에 점차 적응하면서 플레이에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며 "올해 타이거 우즈와 리디아 고 등 남녀 골프에서 부활이 화제가 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느낌을 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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