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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림, KLPGA 교촌 오픈 우승… 하루 달걀 한 판씩 먹은 '달걀 골퍼'] 

일본 투어 메이저대회 포기하고 치킨회사 주최 대회 나와 역전승
"내 이름 석자 알린 고마운 대회" 같은 대회 3연속 우승은 16년만
신지애는 일본서만 통산 18승

김해림은 “달걀을 많이 먹어서 유명해졌는데, 황금알이 3개째”라며 웃었다. 우승 트로피가 김해림의 황금알이었다. /KLPGA
"참 이상하죠. 저는 대회 이름이나 대회 장소에 '촌'이 들어가면 성적이 잘 나와요." 골프는 워낙 심리에 따라 결과가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마음의 운동'이라고도 불린다. 대개는 부정적인 생각이 경기를 망치는 경우들이 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모든 게 잘될 것"이라는 편안한 마음과 절대 긍정이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를 빚어내기도 한다. '달걀 골퍼'라는 별명이 붙은 김해림(29)의 경우가 그렇다.

김해림은 6일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컨트리클럽(파71)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이며 합계 6언더파 207타를 기록, 공동 2위 이다연·김지현을 1타 차로 제쳤다. 김해림의 샷에선 올 시즌 일본 투어에 진출해 고전하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동일 대회 3연패는 KLPGA투어에서 16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고(故) 구옥희와 박세리(41), 강수연(42)에 이어 4번째다. 특히 2002년 강수연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3연패를 달성한 뒤 이 기록이 없었다. 아직 4연패 기록은 없다.

골퍼마다 특정 코스에 강할 수 있다. 그런데 김해림은 이 대회를 3년 내내 다른 코스에서 경기하며 우승했다. 그가 처음 우승한 2016년엔 군산 컨트리클럽에서, 지난해엔 충주의 동촌 컨트리클럽에서 열렸다. 김해림은 같은 기간 일본 메이저 대회인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이 열리지만 이 대회를 선택했다. "제 이름 석 자를 알려준 대회이고 오늘의 저를 있게 해준 대회이기 때문에 단 1초도 고민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해림은 이번 대회까지 통산 7승(국내 6승, 일본 1승)을 거두는 정상급 골퍼로 성장했다.

김해림은 2016년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 9년 만이자 130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당시 "대회전에 '달걀 골퍼 어머니 대회에서 우승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는 꿈을 꿨어요. 달걀 골퍼니까 치킨 회사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우승하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했었다.

'달걀 골퍼'라는 별명은 그가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3개월 동안 매일 계란 흰자를 30개씩 먹으며 살을 찌운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2007년 프로 데뷔 이후 상금의 10%를 무조건 기부해오던 그는 첫 우승과 함께 상금 1억원 전액을 기부해 화제를 모았다. 대회마다 실력이 뒷받침 된 행운도 따랐다. 2016년엔 최종라운드 5번홀(파4)에서 샷이글을, 지난해에는 최종라운드 17번홀(파4)에서 샷이글을 기록하며 우승했다. 김해림은 "올해는 17번홀(파4) 버디가 샷이글 같았다"고 했다. 선두에 3타 차 공동 7위로 나선 김해림은 16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기록한 이다연에게 2타 차로 밀렸다. 17번홀(427야드)은 원래 파5홀이었던 홀을 파4홀로 줄인 까다로운 홀이었다. 여기서 김해림은 7m 거리의 까다로운 내리막 훅라인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반면 이다연은 티샷을 벙커에 넣은 뒤 3온 3퍼트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김해림은 2타 차 2위에서 1타 차 선두로 올라서며 승부를 뒤집었다. 김해림은 "이제 4연패에 도전하겠다"며 기염을 토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는 신지애가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3언더파 285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신지애는 17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일본 투어 18승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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