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압도적이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모습에 가까워진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9·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2000만달러) 정상에 오르며 대회 2연패 및 시즌 3승 고지에 올랐다. 메이저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잭 니클라우스(85·미국)가 호스트인 이 대회 2연패는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연패를 이룬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24년 만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저녁 식사를 준비하다 손바닥을 다쳐 시즌을 늦게 출발했던 셰플러는 더CJ컵 바이런 넬슨, PGA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통산 16승(메이저 3승) 고지에 올랐다.
셰플러는 2일(한국 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했다. 2위 벤 그리핀(미국)을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손바닥 수술과 재활로 시즌 출발이 다른 선수보다 한 달가량 늦었던 셰플러는 올 시즌 12개 대회에서 9번 톱10에 올랐고, 3번 우승과 한 차례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3월 휴스턴 오픈 준우승부터 이번 우승까지 7개 대회에서 한 번도 8위 밖으로 밀리지 않았다. 우승 상금 400만달러를 받은 셰플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제치고 상금 랭킹 1위(1455만8697달러)에 올랐다. 페덱스컵 랭킹 1위도 독주했다. 이날 1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해 우승까지 달린 셰플러는 선두로 나선 대회에서 8연승을 거둬 우즈에 버금가는 ‘역전 불허’의 명성도 쌓아가고 있다. 지난주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우승했던 그리핀은 3라운드까지 1타 차 2위를 달려 2주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셰플러와 최종일 맞대결에서 1타를 잃었다.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가 3위(5언더파)를 차지했다. 임성재가 이날 1타를 줄이며 공동 16위(1오버파)로 대회를 마쳤다. 김시우는 공동 31위(5오버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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