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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훈이 2025 우리금융 챔피언십 연장에서 4 m 버디 퍼트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KPGA

아내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한다. 퍼팅이 좀처럼 안 돼 고전하던 이태훈(35·캐나다)은 지난해 퍼터를 바꿔보면 어떻겠느냐는 아내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말렛 퍼터(헤드 뒷부분이 뭉툭한 퍼터)로 바꾸고는 성공 가도를 달리자 따라 해보면 어떻겠느냐는 조언이었다. 고집을 부리던 그는 퍼터를 바꾼 지 2주 만인 지난해 11월 아시안투어 BNI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3년 만에 우승을 거둔 그는 기세를 몰아 5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이태훈은 “아내는 저에게는 회장님 같은 존재”라고 했다.

2025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태훈이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KPGA

이태훈은 27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합계 5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나란히 첫 우승에 도전하는 박준홍, 강태영과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이태훈은 18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에서 4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내와 15개월 된 딸이 함박웃음을 짓는 모습에 이태훈은 감동의 눈물을 쏟았다. 우승 상금 3억원을 받은 이태훈은 KPGA 누적 상금을 20억3931만원으로 늘렸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했던 이태훈은 중반까지 1타를 잃고 선두 자리를 내주었다. 15번 홀에서 박준홍에게 2타 차로 뒤진 것을 확인한 이태훈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뒤 17번 홀(파3)에서 무려 11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연장 승부에 합류할 수 있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난 그는 열여섯이던 2007년 US주니어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고, 월요 예선을 거쳐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 출전한 기대주였다. PGA투어 진출이 여의치 않자 아시안투어로 발길을 돌려 11년 전인 2004년 아시안투어 솔레어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태훈은 2017년 KPGA투어와 아시안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해 국내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2019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2021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이번 우리금융 챔피언십까지 금융사가 주최하는 대회에서만 KPGA투어 4승을 올렸다. 이태훈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라 미 PGA 2부 투어 퀄리파잉 스쿨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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