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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PGA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서 데뷔 2년 만에 첫 우승한 조 하이스미스의 스윙 모습. /AFP 연합뉴스


“2라운드 18번 홀 퍼트를 앞두고 ‘또 컷 탈락할 거냐’고 자문했다. 1.5m 거리 까다로운 파 퍼트에 성공하면서 뭔가 다른 기운이 느껴졌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한 조 하이스미스(25·미국). 앞서 33개 대회에서 절반이 넘는 18번을 컷 탈락한 선수다.


34번째 참가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총상금 920만달러). 이번엔 간신히 컷을 통과했다. 68명 중 꼴찌(공동 48위)로. 그다음 반전이 벌어졌다. 이틀 연속 7언더파씩을 몰아쳐 코스 최저타 기록까지 세우며 47명을 제쳤다. 그리고 손에 쥔 첫 우승. 골프는 예민한 스포츠다. 복잡하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기적이 종종 일어난다. 그 기적이 이날 하이스미스에게 찾아왔다.


그는 3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 PGA 내셔널 리조트 챔피언스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로 7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 제이컵 브리지먼, J J 스펀(이상 미국)을 2타 차이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65만6000달러(약 24억원). 그가 지난 33개 대회에서 받은 상금 전체(145만8000달러)보다 많다. 또 2년 투어 카드와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출전권, 올해 남은 시그니처 이벤트(특급 대회) 출전권도 따냈다. 하이스미스는 “전반 9홀만 보고 떠나시겠다던 어머니가 12번 홀에서도 보여 비행기 예약을 취소한 줄 알고 더 신이 나서 경기했다”며 “지난해 마스터스에 ‘구경’하러 갔을 때 꼭 여기서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는데 정말 기회를 잡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페덱스컵 순위도 123위에서 10위로 뛰어올랐다.


하이스미스는 지난해 출전한 26개 대회에서 절반인 13번 컷 탈락했다. 정규 시즌 페덱스컵 순위가 167위로 투어 카드를 잃을 위기에 처했지만, 가을에 두 차례 톱10에 들며 110위로 끌어올려 살아 남았다. 투어 카드는 125위까지 주어진다.


올해도 5개 대회에서 3번이나 컷 탈락했고 멕시코 오픈 공동 17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간신히 컷을 통과하고는 이틀간 전혀 다른 골퍼가 된 듯 인생 역전 샷을 날렸다. 컷을 꼴찌로 통과한 선수가 우승한 건 2016년 브렌트 스네데커(미국·파머스 인슈어런스 대회) 이후 9년 만이다.


하이스미스의 캐디 조 라카바 4세는 얼마 전까지 타이거 우즈(미국)의 캐디였던 조 라카바의 아들이다. 하이스미스가 2부 투어에서 뛰던 시절부터 함께하며 PGA투어 첫 우승을 경험한 라카바는 “아버지에게 받은 여러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첫날 ‘꿈의 59타’를 쳤던 제이크 냅(미국)은 공동 6위(15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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