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초보자는 있는 힘껏 공을 치는 것 같지만 생각보다 비거리도 나지 않고 방향성은 더더구나 좋지 않다. 반면 고수는 힘들이지 않고 볼을 툭툭 치는 것 같은데 엄청난 비거리에 방향성까지 부러울 정도로 정확하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것일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뛰던 시절 장타로 유명했던 김현범 프로는 ‘작용과 반작용의 힘’을 이용해 볼을 친다면 절반의 힘으로 원하는 거리를 보낼 수 있게 된다는 솔깃한 이야기를 했다. 작용과 반작용은 뉴턴이 설파한 물리학의 기본 법칙 중 하나 아닌가. 손바닥으로 책상을 치면 손바닥이 아픈 이유가 있다. 책상이 같은 크기의 힘으로 손바닥을 치기 때문이다. 세게 칠수록 손바닥은 그만큼 더 아프다. 이런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을 이해한 덕분에 인간은 로켓을 우주까지 쏘아 보낼 수 있다.
그럼 작용과 반작용의 힘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골프 스윙은 어떤 것일까?
김현범 프로의 설명이다.
“골프 스윙에서 작용은 의도에 의한 동작, 반작용은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의도하지 않은 동작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클럽을 쥔 손은 제로(0)에 가까운 힘으로, 몸통에 달려서 움직인다는 느낌이 좋다. 골반의 움직임을 통해 다운스윙을 시작하면 백스윙 톱에 있던 손과 팔은 저절로 움직이기 시작하고 가속도가 붙으면서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공을 치게 된다. 팔로 스루 동작까지 몸통이 잘 버텨주면 피니시까지 한번에 스윙이 이뤄지게 된다.스윙에서 가장 큰 실수는 임팩트때 손과 팔에 힘을 주면서 흐름을 막는 동작이다. 그러면 닭 날개(치킨 윙) 모양이 생기면서 스윙 스피드가 크게 줄고 정확성도 떨어지게 된다.”
골프 스윙은 이렇게도 설명할 수 있다. 백스윙을 시작하는 테이크 어웨이는 작용(의도에 의한 움직임), 여기서 생긴 힘으로 손과 팔이 백스윙 톱까지 리듬있게 올라가는 동작은 반작용(의도하지 않은 동작), 골반을 움직이는 다운 스윙의 시작은 작용, 손과 팔이 공을 향해 움직이고 팔로우 스윙까지 이어지는 동작은 반작용이다. 새총에 비유한다면 고무줄을 당겨서 장력을 만드는 백스윙 동작은 작용, 고무줄을 잡고 있던 손을 놓아주면서 돌이 빠른 속도로 튀어 나가는 것은 반작용이다. 시위를 떠난 화살을 다시 잡으려 한다면 엉망이 될 것이다. 다운스윙때 클럽을 던지거나 놓아주라는 의미가 바로 반작용의 힘을 사용하라는 의미이다. 이렇게 골프 스윙에서 작용과 반작용의 힘을 이용하면 골프 클럽을 채찍처럼 다룰 수 있게 된다. 김현범 프로와 공다영 프로가 함께 설명하는 동영상을 통해 골프 스윙에 필요한 작용과 반작용의 힘을 익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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