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후원
민학수의 올댓골프는 신한금융지주와 함께합니다

영상

Post Page Advertisement [Top]

드라이버 샷을 날리는 배소현 선수. 연습 때 한 번씩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샷을 연습하면 코스에서 자신의 최대치를 칠 수 있다. photo KLPGA

배소현(31)은 어린 시절 태권도와 육상을 병행했다. 그가 골프 선수로 진로를 정한 것은 중학교 3학년 때였다. 운동신경은 뛰어난 편이지만 장타자는 아니었다. 평균보다 좀 더 거리를 내는 수준이었다. 그를 장타자로 거듭나게 한 것은 뜻밖에도 허리 부상이 계기였다.

코로나 시절 실내 운동을 못하게 되자 달리기를 열심히 했다. 코어 근육을 잡지 않고 너무 열심히 달리다 바로 샷 훈련을 하면서 허리를 다치게 됐다. 

배소현은 “몇 년 동안 허리 디스크 부분 파열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루라도 아프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엄청나게 예민했고 거리를 제대로 낼 수 없었다. 시즌 중에는 약물 검사에 걸릴까 봐 약도 먹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배소현은 체계적인 운동을 통해 허리 통증을 완화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만들어 나갔다. 스윙도 허리에 부담이 덜한 방식으로 바꾸어 나갔다. “지금도 완전하지는 않지만, 운동으로만 단기간에 이렇게 호전된 경우는 처음 본다고 의사 선생님이 놀랄 정도였다”고 한다.

베소현의 말이다. “저는 특이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허리가 많이 아파서 재활하다가 코어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코어를 잡고 스윙을 하면서 거리도 늘고 정타의 비율도 높아졌다. 드라이버뿐만 아니라 모든 샷이 함께 좋아졌다. 이시우 코치는 선수들에게 비거리가 늘지 않으면 준다고 강조한다. 선수로 하여금 안주하고 머무르지 않도록 자극한다. 그 두 가지가 비거리에서 장점을 지닌 선수가 되게 된 계기다.”

이 코치는 선수 생활을 오래하면서 꾸준히 활약하려면 장타를 쳐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장비의 발달과 전문적인 피지컬 트레이닝, 스윙 기술의 발전 등으로 매년 투어 선수들의 평균 비거리는 늘게 마련이다. 꾸준히 비거리를 늘리지 않으면 실질적으로는 줄어드는 셈이다.”

배소현은 올해 힘 빼고 치면 235m, 마음먹고 치면 245m 안팎을 찍는다. 방신실이나 윤이나 같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최장타자 바로 다음 수준의 장타다.

이렇게 나이가 들면서 오히려 비거리가 증가하는 배소현에게 ‘회춘 샷’이라는 말을 붙여준 건 박현경(24)이었다. 이시우 코치와 함께 훈련하는 골퍼들은 동계 전지훈련 기간 자주 연습 경기를 한다. 가벼운 내기를 통해 경쟁심도 키우고 서로 가까이에서 상대의 장점을 배울 수도 있다. 

박현경도 지난 베트남 전지훈련 때 드라이버 비거리를 5~10야드 정도 늘리면서 배소현과 나란히 올해 3승을 거두며 한 단계 도약했다.

배소현은 지금도 경기가 없으면 1주일에 5일은 체육관에서 산다. 아직 허리가 안정되지 않아 허리를 받쳐줄 수 있도록 코어 운동과 밸런스 운동을 많이 한다. 그리고 몸의 가동 범위를 넓히는 운동을 한다.

멀리 치고 싶은 주말골퍼에게는 어떤 조언을 할까? “어려운 질문이긴 한데 우선은 연습장에서 한 번씩은 100% 이상의 거리를 치려고 노력한다. 그래야 코스에서 100%를 칠 수 있다. 몸을 다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내 한계보다 조금 더 치려고 노력하면 코스에서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다. 그러면 뭘 바꾸지 않아도 최대치를 발휘할 수 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Bottom Ad [Post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