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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레스 베일(웨일스)이 3일(한국시간) 열린 PGA투어 페블비치 프로암 1라운드에서 카트 도로 위에 올라간 공을 치고 있다. /AFP 뉴스1

카트 도로에 공이 맞아 거리에서 이득을 보면 주말 골퍼들은 ‘도로공사 협찬’이라며 농담을 주고받는다. 카트 도로에 공이 멈추거나 스탠스가 카트 도로에 걸릴 경우 벌타 없이 구제 받을 수 있다. 그런데 구제를 받을 수 있는 곳이 도로 안 페어웨이 쪽인지 바깥쪽인지 애매하다. 대부분 아마추어 골퍼들은 별 생각 없이 공을 대충 페어웨이에 던져 놓고 플레이를 하는데 정확하게 룰을 적용하면 벌타를 받게 된다. 라운드 도중 흔하게 벌어지는 상황이면서도 제대로 아는 이가 드문 ‘카트 도로 구제 방법’을 알아본다. 대한골프협회에서 골프 규칙을 담당하는 구민석 팀장에 따르면 대회 도중 골프 룰과 관련된 선수들의 질문 80%가 카트 도로와 관련된 것이며 주말 골퍼들의 질문도 가장 많다고 한다.

'움직일 수 없는 장해물'인 카트 도로에서는 벌타없이 구제를 받을 수 있다. 공과 가장 가까운 완전한 구제를 받을 수 있는 지점을 찾아 홀에 가깝지 않은 1클럽 길이 이내에 드롭하고 칠 수 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우선 카트 도로에서 구제 받을 수 있는 근거부터 알아보자. 골프 규칙은 “동물이 만든 구멍, 수리지(수리 중인 땅), 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 일시적으로 고인 물 등 비정상적인 코스 상태로 방해가 있을 경우 페널티 없이 구제를 받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위 문구 어디에도 카트 도로라는 말은 없는데 어떻게 된 걸까. 카트 도로는 ‘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이다.

구제가 허용되는 방해의 의미도 알아야 한다. 방해란 플레이어의 공이 비정상적인 코스 상태에 닿아 있거나 그 안이나 위에 있는 경우를 말한다. 또 플레이어의 스탠스 구역이나 스윙 구역에 물리적으로 방해가 될 때도 구제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공이 페어웨이에 있더라도 스탠스가 카트 도로에 있는 경우다. 하지만 스탠스나 스윙 구역이 방해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공이 카트 도로 가까이 있다고 해서 구제를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골프 컨트리클럽에서 마음의 안식을 찾은 길냥이들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전개하는 골프웨어 브랜드 '매드캐토스 컨트리클럽'/왁티

그렇다면 카트 도로 구제를 받는 올바른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공과 가장 가까운 완전한 구제 지점인 ‘기준점’을 찾아야 한다. 비정상적인 코스 상태의 방해로부터 벗어나 어드레스를 취했을 때 ‘클럽 헤드’가 놓인 곳이 구제 지점인데, 코스 안쪽과 바깥쪽 둘 중에서 원래의 공과 가까운 곳이 기준점이 된다.

흔히 공이 카트 도로 가운데를 기준으로 어느 쪽에 놓여 있느냐에 따라 기준점을 찾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기준점에 따라 구제 구역이 페어웨이가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프로 골퍼들은 구제를 받을 지점의 라이가 좋지 않으면 카트 도로 위에 있는 공을 그대로 치는 경우도 있다.

구제 구역은 기준점으로부터 한 클럽 길이 이내의 홀에 가깝지 않은 범위다. 이때 한 클럽의 범위는 자신이 가진 클럽 중 퍼터를 제외한 가장 긴 클럽으로 측정하면 된다. 통상 드라이버를 사용한다.

카트 도로 구제를 받을 때 골프 룰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적용하려는 시도가 자주 발생한다. 예를 들어 볼 앞에 큰 나무가 있어 홀을 바로 공략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하자. 그런데 플레이어가 나무와 관계없이 홀 방향으로 플레이를 하겠다고 주장하고, 이 경우 스탠스가 카트 도로에 걸린다면 구제받을 수 있을까. 아니다. 합리적인 스트로크를 위한 스탠스를 취하고 합리적인 스윙을 하는 경우에만 페널티 없이 구제를 받을 수 있다. 반대로 큰 나무를 피해 레이업을 하고자해 스탠스를 잡으니 카트 도로에 스탠스가 걸렸다. 이때는 합리적인 스트로크를 위한 스탠스를 취했기 때문에 페널티 없는 구제를 받을 수 있다.

신지애, 벌타 피하려 카트도로서 샷 - 1일 브리티시여자오픈 1라운드 18번홀(파4·357야드) 카트 도로에서 신지애가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하고 있다. 대회가 열린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는‘모든 길과 카트 도로는 코스의 일부분이므로 공은 반드시 있는 그대로 쳐야 한다’고 로컬 룰로 규정하고 있다. 다른 골프장에서는 카트 도로위의 공은 무벌타로 구제받을 수 있지만 올드 코스에서 공을 옮기려면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뒤 1벌타를 받아야 한다. 신지애는 공만 떠내는 샷으로 그린에 올려 이 홀에서 파 세이브했다.

카트 도로 구제의 예외도 있다.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는’모든 길과 카트 도로는 코스의 일부분이므로 공은 반드시 있는 그대로 쳐야 한다’고 로컬 룰로 규정하고 있다. 다른 골프장에서는 카트 도로위의 공은 무벌타로 구제받을 수 있지만 올드 코스에서 공을 옮기려면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뒤 1벌타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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