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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은이 17일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 9번 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BMW 코리아

“서른두 살인데 후회 없이 골프 인생을 마치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다. 정말 열심히 하고 있고, 점점 우승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13세 때 US 주니어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천재 소녀’라 불렸던 신지은(32)은 이제 아름다운 은퇴를 생각하는 베테랑이 됐다. 201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해 2016년 텍사스 슛아웃에서 1승을 거뒀지만 화려한 주니어 시절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더 크다. 신지은은 “골프가 좋아서였다기보다는 성적이 좋아서 여기까지 왔다고 할 수 있지만, 저도 이제 철이 든 것 같다”고 했다. 그녀는 아홉 살 때 골프 이민을 가 영주권도 있지만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신지은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달러, 우승 상금 33만달러)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신지은은 17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뽑아내는 무결점 경기로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LPGA 투어 2승의 애슐리 부하이(남아공)와 5승 해나 그린(호주)이 나란히 공동 선두를 달렸다. 신지은은 드라이브샷 평균 248야드로 장타는 아니었지만, 페어웨이 적중률 100%에 그린을 놓친 것도 한 차례에 그칠 정도로 고정밀 샷을 구사했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신지은은 11번 홀(파5) 버디를 시작으로 14~16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았다. 후반에도 4개 버디를 추가하며 산뜻하게 마무리했다. 신지은은 “지난 3년간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치니 우승 기회도 많았다”며 “그동안 실패 경험을 많이 했으니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실을 보고 싶다”고 했다.


이날 참가 선수 78명 가운데 65명이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했다. 한낮 기온 섭씨 24도 온화한 날씨에 바람도 거의 불지 않아 버디 사냥이 벌어졌다. 여기에 페어웨이에 떨어진 공을 정해진 범위 이내에 옮겨 놓고 치게 하는 프리퍼드 라이(Preferred lies) 규정까지 적용되면서 선수들은 ‘다트 게임’을 하듯 홀을 향해 샷을 날렸다.


올해 1승 포함 10대회에서 톱10에 오른 유해란이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다. 최혜진과 지은희, 성유진은 공동 5위(6언더파)였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지난해 대회 우승자인 이민지(호주)가 공동 11위(5언더파)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는 LPGA 투어 선수 68명과 특별 초청 선수 8명, 아마추어 유망주 2명을 포함해 총 78명이 출전, 나흘간 컷 탈락 없이 경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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