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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가 6일 허정구배 제70회 한국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양손에 트로피를 들었다. 사진 왼쪽의 트로피는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 트로피로 2003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오른쪽은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순회배로 1954년부터 우승자에게 주어졌다. /삼양인터내셔날


“파리 올림픽을 우승한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 등 외국 선수들 경기를 TV로 보면서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인가 싶을 정도였어요. 저는 그걸 바꾸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싶습니다.”


대한골프협회(KGA) 아마추어 랭킹 1위인 김민수(16·호원방통고1)가 최고 권위 아마추어 골프 대회인 허정구배 제70회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대한골프협회·삼양인터내셔날 주최) 정상에 오르며 국내 아마추어 무대를 평정했다. 지난주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선수권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다. 김민수는 올해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아마추어 대회에 12차례 나서 우승 3회, 준우승 3회, 3위 2회를 포함해 11차례나 톱10에 오르는 압도적 성적을 기록했다. 181cm·87kg의 당당한 체격에 말솜씨도 뛰어나 열 여섯살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어른스러웠다.


6일 허정구배 제70회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김민수와 강형모 대한골프협회 회장(왼쪽), 정철승 남서울 컨트리클럽 대표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양인터내셔날

김민수는 6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잃었지만,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했다. 백승화(천안중앙방통고 1)가 선두에 2타 뒤진 2위(8언더파)를 차지했다. 안해천(성원고 3)이 3위(7언더파)로 마쳤다.


3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김민수는 긴장한 듯 연속 보기와 연속 버디를 거듭하는 기복이 심한 경기를 했다. 백승화의 추격에 1타 차이로 쫓겼다. 승부는 500야드가 넘는 가장 어려운 파 4홀인 16번 홀(파4·506야드)에서 가려졌다. 김민수는 2번 아이언 티샷에 이어 홀까지 240야드를 남기고 2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2m에 붙여 버디를 잡았다. 백승화는 티샷과 아이언 샷 실수가 이어져 4번째 샷만에 그린에 공을 올려 2퍼트로 더블보기를 했다. 4타 차이로 앞선 김민수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훌쩍 넘어가는 실수로 더블 보기를 했지만,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허정구배 제70회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삼양인터내셔날

김민수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를 하다 어머니 권유로 골프로 바꾸었다. “야구는 멀리 쳐도 70~80m밖에 안 나가는데 스크린 골프장에서 드라이버 샷이 160m 나가는 것을 보고 골프의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김민수가 꼽는 주무기는 드라이버 샷. 305~315야드의 비거리에 언제든 페어웨이로 보낼 자신이 있다고 한다.


김민수는 지난 5월 빛고을중흥배 아마추어선수권에서 처음 정상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중학교 1학년 때 최연소 국가대표가 된 안성현(15·비봉중 3)의 그늘에 가려 있었지만 지난 7월 최등규배에서 3·4라운드 맞대결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11월부터 국가대표로 활동하는 김민수는 “아마추어 시절에 꼭 프로 무대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자신의 샷에 100% 확신을 갖고 경기하는 장유빈(22)을 가장 좋아하는 골퍼로 꼽는다.


1954년 창설된 한국아마추어선수권은 국내 프로와 아마추어 대회를 통틀어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녔다. 대한골프협회와 한국프로골프협회를 이끌었던 고(故) 허정구 회장을 기려 2003년부터 ‘허정구배’라는 이름으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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