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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현역 은퇴를 선언한 골프 선수 김인경이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AIG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IG 여자오픈 조직위

“지금도 연습장에 가야 할 것 같은데~”

한국 여자골프의 가장 찬란한 시기를 장식했던 1988년생 ‘용띠 자매’의 한명인 김인경(36)이 25일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7승을 거둔 그는 이날 ‘골프의 고향’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AIG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81위·11오버파 299타)를 끝으로 필드를 떠났다. 김인경은 동갑 친구 박인비, 신지애 등과 한국 여자골프가 LPGA투어의 강자로 군림하던 시절 힘을 보탰다.

김인경의 은퇴 소감은 “지금도 연습장에 가서 부족한 부분을 연습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다”였다.

2007년 데뷔해 LPGA 투어 18년 차인 올해 은퇴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김인경은 “제가 골프를 9살 때 시작했고, 올해 제 나이는 36세다. 18은 골프 숫자이기 때문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인경은 “제가 타고난 재능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항상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며 “또 골프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여러 곳을 다닐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인경은 “최근 2년 정도 은퇴에 대해 생각했고, 저의 마지막 18홀을 어디서 치르는 것이 좋을지도 고민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2007년 이 대회(당시 명칭은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처음 링크스 코스 경기를 했다. 골프 하며 좋을 때도 있었고,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골프를 통해 제 삶이 바뀌었고 또 결국에는 좋은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인경은 2017년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그는 “그때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자책도 많이 할 때였는데 그 우승을 통해 저 자신과 화해도 했고, 제가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돌아보았다. 김인경은 당시 우승으로 2012년 나비스코 챔피언십 18번 홀에서 30㎝ 파 퍼트를 놓쳐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냈다는 평을 들었다. 골프 사상 가장 비극적인 장면 중 하나로 꼽히는 2012년 나비스코 챔피언십 의 ‘30㎝ 악몽’ 이후 김인경은 명상 여행과 독서, 그림 그리기, 펜싱, 볼링 등으로 빠져들었다. 내면을 다스리는 과정이었다. 극적인 스토리를 가진 김인경의 메이저 대회 우승 소식을 당시 외신들도 비중 있게 다뤘다. ESPN은 김인경이 가장 좋아하는 비틀스의 노래 ‘블랙버드(Blackbird)’의 노랫말을 인용해 기사를 썼다. ‘(김인경의) 부러진 날개는 나는 법을 배웠다. 이제는 그녀가 자유로워질 순간’이라고 했다. 김인경은 “지금도 연습장에 가서 오늘 안 된 부분을 연습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며 “골프는 저와 뗄 수 없는 부분인 만큼 앞으로 골프를 통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을 마지막으로 앞으로 프로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을 것 같다”며 “그동안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또 같이 아파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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