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세의 로런 코글린(31·미국)은 지난 7월말 자신의 LPGA투어 103번째 대회이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PKC 여자오픈에서 데뷔 7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선두 달리던 유해란이 3연속 보기로 흔들리는 사이 정상에 올랐다. 자신감을 갖게 된 코글린은 불과 3주 만에 두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8일(현지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 1타 차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 코글린은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하며 2위 에스터 한젤라이트(11언더파·독일)를 4타차로 따돌렸다. 후루에 아야카(일본)와 메간 캉(미국)이 공동 3위(9언더파)를 차지했다.
2018년 LPGA투어에 데뷔한 코글린은 통산 10차례 톱10 중 7차례를 올 시즌에 거두었다. 지난 3월부터 미식축구 선수 출신인 남편 존 폰드가 캐디 백을 메면서 마음의 근육이 강해졌다.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하면서 힘찬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오랜 시련을 딛고 정상권으로 도약한 코글린은 이날 바닷가의 거친 바람이 불어 닥친 링크스 코스에서 위기를 맞을 때마다 창의적인 샷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갔다.
코글린은 2번 홀(파4)과 4번 홀(파3)에서 보기를 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곧바로 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데 이어 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스코어를 만회했다. 코글린은 14번 홀(파5)과 15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3타 차로 달아났다. 이후 16번 홀에선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긴 파 퍼트에 성공했고, 17번 홀(파4)에선 티샷이 벙커턱 근처에 떨어져 스탠스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지만 페어웨이로 레이업 한 뒤 어프로치 샷을 홀에 붙여 스코어를 잃지 않았다. 코글린은 18번 홀(파5)에서 우승을 자축하는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고진영은 버디 4개,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시즌 5번째 톱10이다.
2018년에 LPGA투어에 진출해 통산 15승(메이저 2승 포함)을 거두고 있는 고진영은 올 시즌 우승이 없다.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 6월에 끝난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공동 2위다.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리디아 고는 이날 2타를 잃고 9위(5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22일부터 ‘골프의 고향’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의 올드 코스에서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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