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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한국 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 로열 트룬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52회 디 오픈(브리티시 오픈)에서 잰더 쇼플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제 승리는 그에게 쉬운 일처럼 보인다.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 웨지샷, 퍼트까지 모든 무기를 갖추고 있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는 듯한 정신력도 있다.” 저스틴 로즈(44·잉글랜드)는 경기를 마치고 잰더 쇼플리(31·미국)가 보여준 기량에 찬사를 보냈다. 로즈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PGA 투어 11승을 거둔 백전노장. 그에게도 메이저 대회 마지막 날 중압감을 느끼지 않는 듯한 쇼플리는 경이로운 대상이었다.

쇼플리는 22일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7385야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152회 디 오픈(총상금 1700만달러)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뽑아내는 무결점 경기를 선보이며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로 공동 2위(7언더파) 로즈와 빌리 호셜(38·미국)을 2타 차로 눌렀다. 지난 5월 PGA챔피언십에 이어 두 달 만에 두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PGA투어는 통산 9승. 시즌 메이저 2승은 2018년 브룩스 켑카(미국)가 US오픈과 PGA챔피언십 석권 이후 6년 만. 우승 상금 310만달러(약 43억원)와 우승 트로피(클라레 저그)를 품에 안은 그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이 이루어졌다”며 “이제 올림픽 2연패와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스터스와 US 오픈, 파리 올림픽을 염두에 둔 얘기다. 쇼플리는 8월 1일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에 출전한다. 도쿄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노린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쇼플리는 그동안 PGA투어에서 준우승을 14번 했다. ‘준우승 전문가’로까지 통했다. 달갑지 않은 별명이었다. 마지막 순간 부담을 느끼고 자주 무너져서 그랬다. 그러나 지난 PGA챔피언십에서 4대 메이저 대회 사상 최다 언더파(21언더파 263타)로 메이저 첫 승을 달성하면서 달라졌다. 서두르지도 늦추지도 않고 페이스를 지키는 비결을 터득했다는 분석이다.

쇼플리는 4라운드를 호셜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했다. 우승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그의 티샷과 아이언샷, 퍼트는 더 날카로워졌다. 가장 어렵다는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선두를 1타 차로 추격했다. 13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으면서 1위로 올라섰고, 14번 홀(파3) 버디에 이어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반 2개, 후반 4개 버디를 터뜨렸다.

쇼플리는 우승컵 클라레 저그에 어떤 술을 따라 마실 거냐는 질문을 받자 “아버지가 결정하실 것”이라고 영광을 돌렸다. 지난 PGA챔피언십 우승 때는 현장에 없었던 아버지 슈테판은 이날은 아들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다. 슈테판은 독일 10종 경기 대표 출신으로 사고로 한쪽 눈 시력을 잃어 올림픽 꿈을 접은 비운의 선수. 이후 클럽 프로로 활동하며 아들을 골프 스타로 키워냈고, 쇼플리는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아버지 한을 달랜 바 있다.

임성재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합계 1언더파 283타로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욘 람(스페인)과 나란히 공동 7위를 차지했다. 임성재는 디 오픈 네 차례 출전 만에 첫 톱10을 기록했다. 올해 일곱 번째 톱10이다. 안병훈이 공동 13위(1오버파), 김민규가 공동 31위(6오버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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