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이 CPKC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 11번홀 벙커에서 두 번째 샷을 하고 있다. /USA TODAY Sports 연합뉴스
뼈 아픈 마지막 3홀 연속 보기였다. 지난주 준우승을 차지했던 유해란이 2주 연속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PKC 여자오픈을 신지은과 나란히 공동 3위로 마쳤다. 31세의 로런 코글린(31·미국)이 LPGA투어 103번째 대회에서 데뷔 7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유해란은 29일(한국시각)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얼 그레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잃고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했다.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한 코글린이 13언더파 275타로 2위 사이고 마오(일본·11언더파)를 2타차로 제쳤다. 코글린은 “최근에 너무 볼이 잘맞아 행복하다”며 “남편을 비롯해 응원해준 분들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감격했다.
1타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했던 유해란은 전반까지 3타 차 단독 선두까지 달렸지만 11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하며 흔들렸다.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이 연못에 빠지면서 2타를 잃었다. 코글린과의 간격이 1타차로 좁혀졌다.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유해란은 15번 홀(파5) 버디로 1타차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16번 홀(파3)에서 2m 남짓한 버디 기회에서 3퍼트로 보기를 하면서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코글린이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지만 유해란이 그린을 놓친 데 이어 보기를 하면서 2타차로 벌어졌다. 유해란은 18번 홀에서 티샷이 러프에 빠진 데 이어 두 번째 샷도 그린을 놓치면서 또다시 보기를 했다.
유해란은 지난해 10월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LPGA투어 첫 우승을 올리며 신인상을 차지했다.
캐나다 여자오픈이란 이름으로 잘 알려진 이 대회 역대 한국 챔피언 명단에는 고진영(2019년), 박성현(2017년), 유소연(2014년), 이미나(2005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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