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선수들 이번엔 마스터스 정복할까
PGA투어와 합병을 논의 중인 LIV 소속 선수들은 이번 마스터스에 13명이 출격한다. 그중 하나인 브룩스 켑카(미국)는 LIV 선수 우승 확률에 대해 “15% 정도”라고 답했다. 디섐보 역시 “15~20%”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우승자 람이 LIV로 이적하면서 LIV 마스터스 제패는 현실성 있는 시나리오로 다가오고 있다. 이들이 ‘그린 재킷’(마스터스 우승자가 입는 옷)을 걸친다면 LIV 두 번째 메이저 골프 대회 제패다. 지난해 켑카가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 있다. CBS골프에서 예측한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는 스코티 셰플러-로리 매킬로이-욘 람-브룩스 켑카-조던 스피스 등 순이며, 임성재가 28위, 김주형이 31위였다.
그래픽=김하경8일엔 타이거 우즈(미국)도 등장했다. 우즈는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72타를 쳤고 2라운드 경기 도중 독감 증세로 기권했다. 이후로는 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작년 마스터스 땐 1라운드 74타, 2라운드 73타를 치고 나서 3라운드 도중 기권했고 이후 발목 수술을 받았다. 우즈는 친구 롭 맥나마라와 함께 코스를 걸으면서 살펴봤고 칩샷과 퍼트 연습을 했다. 이번 대회에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때 함께했던 캐디 랜스 베넷과 다시 나설 예정이다. 베넷은 20년 넘게 투어에서 활동하며 맷 쿠처, 임성재 등의 골프백을 멘 베테랑이다. 10일에는 우즈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2020년 우승자 임성재 우승 야심
2020년 이 대회 준우승에 올랐던 임성재는 일찌감치 대회장에 도착해 연습 중이다. 그는 “마스터스의 녹색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린이 어려운 건 맞지만 정직하다”며 “본 대로 퍼팅이 된다는 점에서 되레 쉽다”고 했다. 임성재는 2020년부터 매년 마스터스에 출전해 2021년 컷 탈락, 2022년 공동 8위, 2023년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그는 “1~3번홀에서 2~3타를 줄이고 까다로운 4·5번홀을 파로 잘 막고 나면 좋은 성적을 올렸다”면서 내심 우승을 노리고 있다. 임성재는 올 시즌을 첫 대회 ‘더 센트리’ 공동 5위로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이후 컷 탈락을 3번 했고 톱텐에 한 번도 들지 못하는 등 부진했다. 세계 랭킹이 41위까지 떨어졌다. 그는 “작년까지는 시즌 초반에 좋은 성적을 올리고 남은 기간을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보냈는데 올해는 그러지 못해 당황스럽다”며 “퍼팅에 문제가 있어 매일 퍼터를 붙들고 산다”고 했다. 이어 “올해도 30명만 진출하는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임성재는 2020년과 2021년에 PGA 투어에서 각각 1승씩 올렸다.
◇오거스타 회원 소렌스탐, 그린 재킷 입고 등장
마스터스 개막을 앞두고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54·스웨덴)이 그린 재킷을 입은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소렌스탐은 7일 ‘오거스타 내셔널 위민스 아마추어’(ANWA) 최종 라운드에 등장해 경기를 마친 선수들을 격려했다. 그린 재킷에 ANWA 로고 패턴으로 디자인한 분홍색 스카프 차림이었다. 소렌스탐은 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72승을 거둔 전설. 1933년에 문을 연 오거스타 내셔널은 여성 회원을 받아들이지 않다 2012년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 등 2명을 받아들였다. 소렌스탐은 여성 회원으로는 일곱 번째, 여자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이다. 아널드 파머와 잭 니클라우스, 존 해리스에 이어 선수 출신 네 번째 회원이 됐다. 타이거 우즈는 아직 정식 회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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