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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이 뜨거운 관심 속에 4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렸다. 돌아온 윤이나와 방신실, 황유민의 장타 대결, 3년 8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 선 ‘파이널 퀸’ 신지애, 아마추어 세계최강 김민솔의 프로 무대 도전까지 풍성한 화제로 대회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리고 하루 뒤 4월 8일부터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과 동일한 환경, 동일한 코스 세팅으로 KLPGA 2부 투어(드림투어) 대회인 ‘노랑통닭 큐캐피탈파트너스 드림챌린지’ 가 10일까지 열렸다. 1부 투어의 경험을 2부투어 선수들에게 제공한다는 취지다. 열악한 조건에서 뛰는 드림투어 선수들이 제주까지 오는 경비를 고려하여 아침 식사를 제공하고 예선 탈락 선수에게도 컷 탈락 지원금 30만원씩을 지원했다. 


 두산건설과 노랑통닭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대표 황희연)가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 열린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은 기업 홍보를 넘어 한국 여자 골프가 세계 정상을 오래 지키는 기틀을 다지는 데 기여한다는 뚜렷한 목표 의식을 지니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오세욱 두산건설 상무는 두산건설 및 노랑통닭, 큐캐피탈파트너스 골프단 단장을 겸임하고 있다. 그는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 골프 대표팀 코치였고, 미국에서 골프 이론을 체계적으로 배운 전문가다. 오세욱 상무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오세욱 두산건설 상무는“‘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은 축제의 시작’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골프 팬, 갤러리, 시청자가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무대가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사진민학수 기자

1부 투어 대회와 똑같은 환경의 2부 투어 대회는 독특한 발상이다.


 “한국 골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드림투어(2부)나 점프투어(3부)의 환경이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부 투어에만 관심이 집중되면 너무 적은 선수에게만 기회가 주어진다. 투어 환경, 상금, 대회 규모 등 여러 면에서 1부 투어와 드림투어의 갭이 드림투어와 점프투어의 갭보다 크다. 드림투어에 대한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1부 투어와의 차이를 줄이는 데 노력한다면 여자 골프 시장은 더욱 단단해지고 성장하게 될 것이다.”


2회째인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의 주목도와 흥행 모두 큰 화제가 됐다. 어떤 변화를 주었나. 


 “올해는 국내 개막전으로 시즌을 여는 대회가 된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 ‘축제의 시작’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선수와 골프 팬, 갤러리, 시청자가 대회 전-중-후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축제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포커스를 두었다. 비시즌 기간 기량을 갈고닦은 국내외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는 특별한 무대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골프 팬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와 풍성한 즐길 거리를 구상했다. 선수 사인을 받는 것을 소중한 추억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고려해 올해 300권 한정판으로 ‘사인북’을 만들었다.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한 시즌 전체를 관통하는 기획으로 1년간 가장 많은 선수 사인을 받은 두 명에게 프로암에 초청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KLPGA 선수들을 시즌 내내 기억하고, 이 대회를 넘어 KLPGA 전체로 관심이 확장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홀 안내판과 백보드 등 티잉 구역과 그린 주변 등 대회장이 깔끔한 것이 인상적이다.


 “‘남다른 방식으로 공간이 지닌 가치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가진 건설사로서 대회장이라는 공간을 남다르게 연출하고 싶었다. 타 대회와는 달리 코스 광고 보드를 단순히 노출을 위한 광고 매체가 아니라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심미적 부분까지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산건설 We’ve 브랜드의 심볼을 응용하여 입체적인 큐브 형태로 통일성 있게 디자인하고 육면체의 각 면에 기업 에센셜을 넣어 메시지를 담았다. 홀 안내 표지판은 US오픈 등 해외 명문 골프 대회에서 영감을 받아 클래식한 형태로 설치하였다. 파란색 대회 컬러를 지정하여 홀 깃발부터, 안내 표지판, 운영 요원 의상까지 대회장이 파란 물결로 가득하게 통일성 있게 관리하였다.”



선수단과 대회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어떤 차별화 전략을 갖고 있나.


 “선수는 주인공이고, 대회는 무대다. 여기에 좋은 콘셉트의 시나리오를 만들어 하나의 ‘골프 종합 예술’을 만들어내고자 한다. 이 모든 것이 시작부터 설계되고 하나로 움직일 때 관객이 감동하고 박수를 보내는 것 같다. 선수, 대회, 광고, 마케팅이 단순히 ‘인지’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소통’과 ‘공감’ ‘선호’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목표’가 될 때 큰 효과를 보게 되는 것 같다. 골프를 통한 사회 공헌도 중요한 전략 중 하나이다. 대회 입장료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고, 골프단 소속 선수들이 정규 대회에서 버디를 잡을 때마다 기부금을 적립하여 기부하고 있으며, 소속 선수 애장품 경매를 통해 기부금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우리 기업의 고객이기도 한 골프 팬들에게 고급스럽고, 친근한 기업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임희정, 박결, 유효주, 유현주, 김민솔 등 서로 다른 색깔의 특징을 지닌 선수 다섯 명으로 두산건설 골프단을 구성했다.


 “경기력과 인성은 가장 기본이 되는 덕목이다. 여기에 독특한 개성과 매력, 스토리를 겸비한 정상급 선수 다섯 명으로 두산건설 We’ve 골프단을 창단하였다. 개인 종목인 골프가 혼자 싸우는 경기가 아닌 서로 의지하고 지지하는 다섯 명의 팀을 만들어 나가고 싶었다. We’ve의 우수성과 다섯 가지 의미를 알리는 방법으로 다섯 명의 선수가 다섯 가지의 에센셜(Have, Live, Love, Save, Solve)을 선택하여 홍보를 진행한다. 자신이 가진 개성과 매력을 에센셜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유현주는 ‘꼭 갖고 싶은 공간(Have)’, 유효주는 ‘기쁨이 있는 공간(Live)’, 박결은 ‘사랑과 행복이 있는 공간(Love)’, 김민솔은 ‘알뜰한 생활이 있는 공간(Save)’, 임희정은 ‘생활 속의 문제가 해결되는 공간(Solve)’을 선택했다. 선수, 구단, 대회, 스폰서가 여러 방향으로 연결되고 하나가 되어가는 지점이 쌓여가고 있다. 골프 산업에 영감을 주는 구단으로서,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LPGA에서 한국 선수 성적이 주춤하다.


 “한국이 주춤한다기보다는 다른 나라 선수들이 골프에 대한 열정과 투자가 더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한국 선수들의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예전 한국 선수들은 외국 선수들에 비해 열악한 환경에서 골프를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 주니어 선수들은 수준 높은 한국의 코칭 시스템과 발전한 환경에서 골프를 시작한다. 이 시스템에 적응한 어린 선수들이 LPGA투어에 진출할 무렵 다시 한번 한국 골프가 세계를 제패하는 시기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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