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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이 지난해 8월 자신이 소유한 뉴저지 베드민스터 골프장에서 열린 LIV 골프 대회 프로암에 참가해 라운드하는 모습. /Vincent Carchietta-USA TODAY Sports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추종하는 미국 정치인이 “트럼프는 프로 골프 선수 2명과 골프를 쳐서 이긴 실력자”라는 공개 발언을 했다가 소셜 미디어에서 뭇매를 맞았다고 미국 골프위크가 12일 전했다. 미국 조지아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출마할 예정인 브라이언 잭은 최근 조지아주 롬에서 열린 트럼프의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운동 천재다. 이런 사실을 공개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몇주 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프로 골프 선수 2명과 골프를 쳐서 이겼다. 프로 골프 선수 이름은 밝히지 않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홀에 70타를 쳤다고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한 X(옛 트위터) 사용자는 “김정일이 평양 골프장에서 난생처음 골프를 쳤는데 18홀에 홀인원 11개를 하면서 38언더파를 쳤다고 했다는 얘기와 비슷하네”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X 사용자는 “속임수를 쓰는 것과 이기는 것을 혼동한 것 아니냐”고도 했다.

전 세계에 17개의 골프장을 소유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스스로 “18홀 한 라운드에서 67타를 쳤다”거나 “수시로 클럽 챔피언에 오른다”고 떠벌린다.

2022년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가 공개한 역대 대통령 핸디캡에서 트럼프는 2.8로 1위에 올랐는데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다. 2위는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으로 6.7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핸디캡 역시 믿을 수 없다는 뒷말이 있었다. 트럼프는 지난해 공개 유세도중 “바이든이 공이나 제대로 맞추겠느냐. 나는 그의 핸디캡을 전혀 믿지 못하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골프전문기자 릭 라일리가 자신의 경험과 주변 취재를 통해 쓴 ‘커맨더 인 치트(Commander in Cheat:How Golf Explains Trump)’란 책을 통해 트럼프의 허풍과 속임수에 대해 자세히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와 라운드 경험이 있는 연예인들과 스포츠인들이 전한 ‘트럼프 식 골프’가 여러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트럼프는 속임수가 아니라 공을 (원하는 곳에) 던져놓거나, (원하는 곳으로) 발로 차 옮기기도 한다” “트럼프가 회원인 명문클럽 윙드풋 골프클럽에서는 캐디들이 트럼프를 ‘펠레’라고 부르는데 이는 트럼프가 워낙 자주 발로 공을 차서 옮기기 때문이다” 같은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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