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만 해도 나이트클럽 경비원으로 일하며 출전 경비를 벌었다.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이 되겠다는 목표를 위해서였다. 26일 멕시코 바야르타의 비단타 바야르타 골프 코스(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멕시코 오픈(총상금 810만 달러). 이 대회는 우승 상금이 다른 PGA 투어 대회보다 크지 않은 데다, 이동도 번거로워 정상급 선수들 참가가 적었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드림 랜드’가 됐다.
올해 PGA 투어에 데뷔한 제이크 냅(30·미국)은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그는 지난해 PGA 2부 투어 콘페리 투어 포인트 순위 13위로 올해 PGA 투어 카드를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45만8000달러(약 20억원)를 받았다. 2년간 PGA 투어 카드와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를 비롯해 PGA 투어가 올해 도입한 시그니처 대회(특급 대회) 출전권도 얻었다.
그는 이번이 아홉 번째 PGA 투어 대회였다. PGA 투어 데뷔 전 3부 투어에 해당하는 캐나다 투어와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를 거쳤다. 벌이가 시원찮아 나이트클럽과 결혼식장에서 경비원을 하는 ‘투 잡‘을 뛰며 버텼다. 우승을 확정한 냅은 18번 홀에서 기다리던 여자 친구를 끌어안고 감격했다. 3라운드까지 3타 차 이상 벌어지면 비행기 티켓을 끊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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