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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복귀설이 나돌던 ‘골프 천재’ 앤서니 김(38·미국)이 12년간의 은둔 생활을 접고 필드로 돌아온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 골프리그는 앤서니 김이 3월 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로열 그린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LIV 시즌 세 번째 대회에 출전한다고 29일 공식 발표했다. LIV골프는 2022년 출범 이후 천문학적인 계약금을 주고 필 미켈슨,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 등 PGA투어의 정상급 선수를 스카우트 했다. 하지만 많은 돈을 쓰면서도 저조한 시청률과 흥행 부진에 고심해왔다. LIV골프는 오히려 판을 키우는 전략으로 나섰다. 지난해 12월 마스터스 우승자인 욘 람을 3억달러~6억달러로 추정되는 계약금을 주고 전격 스카우트한 데 이어 대중의 관심이 높은 앤서니 김까지 끌어들였다. 이번 영입에는 LIV골프의 CEO인 그렉 노먼이 직접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김현국

리브(LIV) 골프 시리즈 복귀설이 제기된 앤서니 김(골프 다이제스트 캡처)

재미교포인 앤서니 김은 25세 나이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고 세계랭킹 6위에 오르며 ‘제2의 타이거 우즈’가 될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유리알 그린으로 악명 높은 마스터스에서 한 라운드 11개의 버디(2009년 2R)를 잡은 선수는 그밖에 없다.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서 미국에 2008년 승리를 안기는 데 이바지하기도 했다. “호랑이 타이거 우즈를 상대할 사자”라고 자신을 칭하는 등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2012년 5월 열린 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기권한 이후 돌연 골프계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앤서니 김은 2015년 인터뷰에서 “최근 3년여 사이 아킬레스건, 어깨, 척추 등 부상이 6~7군데나 있어 도저히 골프를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앤서니 김은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할 수 없게 될 경우 1000만~2000만달러(추정)를 매달 나누어서 받을 수 있는 보험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피자집 웨이트리스에 수천만 원 팁을 주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결국 LIV골프가 앤서니 김의 복귀에 걸림돌이었던 보험금 문제를 해결해준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앤서니 김은 이날 LIV골프를 통해 “여러 해 동안 부상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프로골프 세계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면서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고 싶고, 우승으로 나 자신을 증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LIV골프는 개인전과 단체전을 함께 치르는데, 앤서니 김은 아직 자신의 팀을 만들지 못해 제다 대회에는 개인전에만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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