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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를 통해 복귀하는 앤서니 김. /LIV 동영상

“난 이제 서른여덟이고 아는 선수도 거의 없다. 하지만 모두 혼내주러 돌아왔다.”

하얀 티셔츠에 LIV 모자를 쓴 재미교포 앤서니 김(미국)은 기자회견 대신 동영상을 통해 12년 만의 필드 복귀를 팬들에게 알렸다. 으스대는듯한 발걸음에 거침없는 말투는 여전했지만, 그의 옆에서 아장아장 걸어 다니는 딸의 모습이 세월의 변화를 알렸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가 앤서니 김이 3월 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로열 그린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LIV 대회에 출전한다고 29일 공식 발표했다. 앤서니 김은 와일드카드로 개인전에만 출전한다. 개인전과 단체전을 겸하는 LIV는 올 시즌 한 팀당 4명씩 13개 팀 52명과 개인전에만 출전하는 두 명의 와일드카드 등 54명이 출전한다. 앤서니 김은 “여러 해 동안 부상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프로골프 세계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면서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고 싶고, 우승으로 나 자신을 증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앤서니 김은 25세 이전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고 한때 세계랭킹 6위에 올라 ‘제2의 타이거 우즈’가 될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2012년 5월 열린 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기권한 이후 돌연 골프계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앤서니 김은 2015년 인터뷰에서 “최근 3년여 사이 아킬레스건, 어깨, 척추 등 부상이 6~7군데나 있어 도저히 골프를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앤서니 김은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할 수 없게 될 경우 1000만~2000만달러(추정)를 매달 나누어서 받을 수 있는 보험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LIV가 앤서니 김의 복귀에 걸림돌이었던 보험금 문제를 해결해준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LIV CEO인 그렉 노먼은 앤서니 김의 집을 직접 찾아갈 정도로 영입에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노먼은 “골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LIV에 앤서니 김보다 더 완벽하게 어울리는 선수는 상상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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