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새만금에서 펼쳐진 조선미디어그룹 주니어골프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지난달 30~31일 이틀간 국내 최대 규모 골프장 군산CC(전주·익산코스)에서 열린 ‘2023 삼부토건배 디지틀조선일보 주니어골프대회’ 참가 선수들은 그간 흘린 땀의 결과물을 확인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영예의 우승컵은 항룡부 김희건(12·충남 당진초6·135타), 불새부 박효담(12·경남 초전초6·139타), 기린부 최대휘(10·인천 소래초4·146타), 청학부 장하은(10·광주 정암초4·146타) 선수가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쌍둥이 선수도 출전했다. 1분 간격으로 태어난 문도은·시은(10·부산 남문초4) 선수는 골프선수 문경준 프로의 조카다. 시은(오른쪽) 양은 “작은아빠가 너무 멋져 보여서 우리도 골프선수를 하겠다고 아빠·엄마한테 졸랐어요”라고 했다./민학수 기자어린 선수들은 경기 성적과 학년·성별과는 전혀 상관없이 필드에선 곧바로 ‘절친’이 됐다. 2023 삼부토건배 디지틀조선일보 주니어골프대회. /민학수 기자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대회 첫날엔 선수들 대부분이 평소의 실력을 보였다. 하지만 본선 땐 경기 초반 다소 쌀쌀한 기운이 돌아 컨디션을 걱정하는 선수와 학부모가 적지 않았다. 다행히 시간이 흐르면서 기온은 올라갔고 선수들은 맘껏 기량을 펼칠 수 있었다.
초등 남자 고학년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희건 선수는 “엄마, 아빠만 생각하며 볼에 집중했다”며 “다행히 경기 결과가 좋아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골프 입문 3년차인 희건 군은 골프를 좋아하는 할머니를 따라다닌 게 입문 계기였다고 한다. 그는 “골프공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성취감을 느낀다”고 했다.
초등 여자 고학년부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박효담 선수는 “둘째 날 컨디션이 조금 좋지 않았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며 “중학교에 올라가서도 열심히 노력해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부 2위를 차지한 남하은(12·서울 구룡초6) 선수는 2년 전 열린 ‘어린이조선일보 골프대회’에서 청학부(초등 여자 저학년부)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하은 양은 “골프를 하다 보면 힘들 때가 적지 않은데 끝까지 참고 노력하면 결국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했다. 3위를 차지한 이사랑(12·경기 분당초6) 선수도 “골프할 때 가장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초등 남녀 저학년부에서 각각 1위에 오른 최대휘, 장하은 선수는 “골프가 공부보다 더 재미있다”며 골프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이번 대회는 한국초등학교골프연맹과 디지틀조선일보가 주최하고 삼부토건, 상지카일룸, 더코디가 후원했다.
미래 골프 주역인 어린이 선수들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주니어 골퍼들을 발굴‧육성하고자 마련됐다. 강전항 한국초등학교골프연맹 회장은 “성적과 상관없이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전한다”며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머지않아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등골프연맹이 창립한 지 20년이 됐다”며 “우리 연맹 출신인 고진영, 김효주, 임성재, 김시우 등 많은 선수가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며 대한민국의 명예를 크게 드높이고 있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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