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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호주)가 22일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서원밸리 C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연장 첫 홀인 18번 홀에서 버디로 우승을 확정지은 후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경기 파주시 광탄면 서원밸리 C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홀에서 연장 끝에 우승한 이민지(호주)가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연장전을 위해 18번 홀 티잉 구역으로 가는데 할머니와 부모님, 가족, 친지, 친구들이 모여서 저를 응원하는 모습이 보였어요. 영원히 잊지 못할 순간으로 남을 것 같아요.” 호주 교포 이민지(27)가 한국에서 첫 승리를 거두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10승째를 거뒀다. 지난주 동생 이민우(25)가 아시안투어 마카오 오픈에서 우승한 데 이어 남매가 연거푸 승전보를 날렸다. 아마추어 세계 1위를 거쳐 2015년 LPGA투어에 데뷔한 이민지는 “꼭 우승하고 싶었던 한국에서 10승째를 이뤄 뜻깊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은 33만달러(약 4억4000만원)다.

22일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달러).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에는 나흘간 6만여 명 관중이 몰렸다. 마지막 승부는 이민지와 앨리슨 리(28·미국) 등 이씨 성을 가진 두 교포 선수 연장전으로 가려졌다. 이민지는 18번 홀(파4·353야드)에서 열린 1차 연장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여 버디를 잡았다. 반면 앨리슨 리는 2.5m 버디 퍼트를 놓쳤다. 이들은 11년 전인 2012년 US 걸스 주니어 챔피언십 결승에서 맞붙어 당시 이민지가 1홀 차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데뷔 9년 차인 앨리슨 리는 LPGA투어 177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기대했으나 한 걸음 못 미쳤다. 이로써 지난해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이어 2년 연속 교포 선수가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민지는 3라운드까지 공동 1위를 달리다 이날 4타를 줄여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했다. 공동 3위였던 앨리슨 리는 17·18번 홀 버디를 포함해 5타를 줄이며 이민지와 동타를 이뤘다. 이민지는 올해 9월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이후 한 달 만에 승수를 추가,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이민지는 호주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티칭 프로 출신이고, 골프광인 아버지도 국내 대학에서 체육을 전공했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뿌리를 잊지 말라는 뜻으로 한국식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한다.

리디아 고는 3위(14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 신지애(35)와 이정은(27)이 나란히 공동 5위(12언더파 276타)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중학교 3학년생 아마추어 박서진(15·서문여중 3)이 공동 13위(10언더파 278타)로 활약했다. 2019년까지 세계 랭킹 1위였던 박성현(30)은 공동 16위(9언더파 279타)에 올라 지난해 6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2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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