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25)이 18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가을 시리즈’ 첫 대회 포티넷 챔피언십(총상금 840만 달러)에서 올 시즌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미국 날짜(17일)로 생일을 맞은 김성현은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타를 줄여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했다. 버디 4개를 모두 후반 9홀에서 뽑아낸 김성현은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을 차지한 사히스 시갈라(26·미국)에 2타 차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시갈라는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PGA투어 74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리며 상금 151만2000 달러(약 20억원)를 받았다.
김성현은 준우승 상금 91만5600달러(약 12억1000만원)와 함께 페덱스컵 순위를 83위에서 57위로 끌어올렸다. 가을 시리즈까지 페덱스컵 순위 125위 이내에 들면 내년 투어 카드를 받을 수 있다. 60위 이내에 들면 총상금 2000만 달러로 치러지는 시그니처 대회(특급 대회) 2개 대회 출전도 가능하다. 내년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나설 수 있다
11월까지 7개 대회가 열리는 가을 시리즈는 PGA투어가 내년부터 1월에 시즌을 시작해 12월에 끝내는 단년제로 바뀌면서 아직 시드를 확보하지 못한 선수들과 시그니처 대회(특급대회)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선수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지난달 끝난 플레이오프까지 50위 이내에 든 선수들에게는 내년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이 주어졌다.
올 시즌 PGA투어에 데뷔한 김성현은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초반 순항했으나 페덱스컵 순위 83위로 정규 시즌을 마쳐 70위까지 나서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했다. 70위 이내 선수들에게는 내년 투어 카드도 주어졌다.
이경훈(32)이 공동 14위(11언더파 277타), 배상문(37)이 공동 52위(5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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