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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이 24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청라CC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버디를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KLPGA

이다연(27)은 157㎝의 키에도 평균 240야드를 넘기는 강력한 스윙과 큰 대회에 강한 모습을 보여 ‘작은 거인’이란 별명으로 불린다.

이다연이 3차 연장에서 9m 버디 퍼트에 성공해 세계 7위 이민지(27·호주)를 꺾고 정상에 오르고는 눈물을 쏟았다. 신앙심이 강한 그는 “나를 믿을 수 없을 때에도 나를 믿고 쳐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2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이다연이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이민지와 패티 타와타나킷(23·태국)과 함께 동률을 이루고는 연장에서 승리했다.

이다연이 24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청라CC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동료 선수들에게 물세례를 받고 있다./KLPGA

지난 4월 KLPGA선수권 우승에 이어 시즌 2승째(통산 8승)를 거둔 이다연은 우승 상금 2억 7000만원을 받았다. 이다연은 2019년 이 대회에서 16번홀까지 3타차 선두를 달리다 장하나에게 역전패한 아픔이 있었다.

이들 세 명이 연장 승부에 들어갔을 때 이다연의 승리를 예측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이민지가 24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청라CC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파이널 라운드 4번 홀에서 플레이 하고 있다./KLPGA

이민지는 이달 초 LPGA투어에서 우승한 것을 포함해 9승(메이저 2승)을 거둔 세계 정상급 선수로 장타력과 아이언 샷이 장기이다. 타와타나킷은 ‘여자 디섐보’라 불릴 정도로 엄청난 장타력을 앞세워 데뷔 첫해인 2021년 메이저 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대포’. 게다가 연장전이 벌어진 18번 홀(파4홀)은 397야드에 그린 앞에 벙커가 도사리고 있어 티샷을 멀리 친 뒤 짧은 아이언을 잡는 게 중요했다. 이다연은 연장 1·2차전에서 파와 보기로 비기고 나서 연장 3차전에서 9m 거리의 내리막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승리했다.

2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다연이 트로피를 앉고 기념촬영하고 있다./KLPGA

이다연은 “2차 연장에서 3퍼트 실수를 했고 3차 연장에서도 먼 거리 퍼트가 남았지만 못해도 2등이라고 생각하고 나를 믿고 다독였다”고 말했다. 이민지는 이다연보다 훨씬 짧은 2m 거리에 버디 기회를 만들었으나 이를 넣지 못했다. 이민지는 2차 연장전에서 승부를 결정지을 90cm 파퍼트를 넣지 못한 게 아쉬웠다. 이민지는 2년 전 이 대회에서도 연장 끝에 송가은에게 우승을 놓쳤다. 타와타나킷은 1차 연장전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집어넣어 보기를 해 탈락했다.

이다연은 지난해 7월 손목·팔꿈치 부상으로 남은 시즌을 재활로 보냈으나 올해 2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2015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이다연은 2019년 한국여자오픈, 2021년 한화클래식, 2023년 KLPGA챔피언십 등 메이저 3승에 이어 LPGA투어 선수들이 여럿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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