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패션과 거침없는 플레이로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는 ‘괴짜 골퍼’허인회(36)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5승째를 올렸다.
허인회는 24일 경북 칠곡의 파미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iMBank 오픈(총상금 5억원)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뽑아내 9언더파 62타를 적어냈다. 허인회는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하며 2위 이정환(32)을 4타 차로 따돌리고 2021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2년여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 1억원.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허인회는 이날 13번홀까지 9타를 줄이며 맹추격한 이정환에게 잠시 공동 선두를 허용했으나 13~15번홀에서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격차를 벌린데 이어 17번홀(파4) 버디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는 한때 ‘게으른 천재’ ‘4차원 골퍼’ ‘천방지축’ 등 다양한 별명으로 불렸다. 연습을 전혀 하지 않고 대회에 나섰다고 공개 인터뷰에서 밝혀 비판을 받은 적도 있다.
캐디를 맡은 아내에게 골프장에서 공개 프러포즈하고 2016년 결혼한 허인회는 지난 2월 아버지가 됐다. 허인회는 “가장으로서 책임감있게 생활하면서도 팬을 즐겁게 하는 경기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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