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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하면 1800만달러(약 240억원). 현존 골프 대회 중 상금 규모가 가장 큰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총 보너스 7500만달러)이 25일 개막했다. 미 애틀랜타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선 콜린 모리카와(26·미국)와 키건 브래들리(37·미국), 빅토르 호블란(26·노르웨이)이 나란히 공동 선두(10언더파)에 올랐다. 1800만달러는 정확하게 표현하면 대회 우승 상금이라기보단 시즌 내내 쌓은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위(페덱스컵 챔피언)에게 주어지는 보너스다. 하지만 이 대회 성적이 결정적 역할을 한다. 한 시즌 동안 쌓아온 포인트를 보너스 타수로만 환산·적용해 최종전 경기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실제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7·미국)는 10언더파를 안고 출발했다. 하지만 셰플러는 1라운드에서 부진, 4위(9언더파)로 순위가 떨어졌다.


그래픽=송윤혜

한국 선수 중에선 김주형(21)이 첫날 3타를 줄이며 공동 14위(5언더파)로 마쳤다. 페덱스컵 순위 16위로 2언더파 보너스를 받고 나온 그는 이날 3언더파를 쳐 중간 합계 5언더파를 기록했다. 페덱스컵 20위로 이번 대회에 나선 김시우(28)는 공동 22위(2언더파), 페덱스컵 17위 임성재(25)는 공동 26위(1언더파)에 일단 자리했다.

페덱스컵은 상금 규모나 배분 구조 때문에 계속 화제가 된다. 우승자에겐 1800만달러로 그야말로 ‘돈벼락’이 떨어지지만, 2위가 받는 보너스는 650만달러(약 86억원)로 1위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3위는 500만달러. 30명 출전자 중 최하위(30위)를 하면 50만달러를 받는다. 만약 1위와 2위가 1타 차로 승부가 갈리는 상황이 된다면, 그 1타에 150억원가량이 왔다 갔다 하는 셈이다.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우승 상금이 324만달러인 것과 비교해도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2007년 페덱스컵이 처음 창설됐을 때도 우승 상금(1000만달러)이 막대했는데 2019년 1500만달러, 2022년 1800만달러로 더 거대해졌다.

김주형, PGA 투어 챔피언십 첫날 5언더파 공동 14위 - 김주형이 25일 미국 조지아주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 1번홀에서 샷을 하고 있다. 김주형은 1라운드 공동 14위(5언더파)를 기록했다. /AFP 연합뉴스

페덱스컵 우승자 말고도 스포츠계에선 상금 잔치를 벌이는 종목이 적지 않다. 여기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이슬람권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각종 스포츠 이벤트를 유치하면서 대규모 상금을 내건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페덱스컵 말고 가장 큰 상금을 거머쥘 수 있는 대회는 ‘월드시리즈 오브 포커(WSOP)’ 메인 이벤트다. 지난 7월 열렸는데 우승자 대니얼 윈만(35)은 역대 최고액인 1210만달러(약 160억원)를 받았다. 월드시리즈 포커는 매년 한 차례 벌어지는데 올해 메인 이벤트에 걸린 판돈이 1240억원에 달했다.

포커 같은 개인 종목 중엔 테니스 대회 상금도 많은 편이다. 테니스 그랜드슬램 4대 대회 중에선 US오픈이 가장 많다. 28일 막을 올리는 올해 US오픈 남녀 단식 우승자는 각각 300만달러(약 40억원)를 챙긴다. 총상금은 6500만달러(약 860억원).

개인이 아닌 팀에 주는 우승 상금은 세계 최고 자동차경주 대회 F1(포뮬러 원)이 압도적이다. 지난 시즌 우승팀 레드불은 우승 상금으로 1억달러(약 1320억원)를 챙겼다. 통계 사이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F1은 총 상금 규모가 22억달러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20억달러)에 앞서 가장 비싼 스포츠 행사다. UEFA 챔피언스리그는 조별리그부터 다음 단계로 올라갈 때마다 수당이 나오는데 우승 팀은 조별 리그에서 결승까지 모두 이겼다고 가정했을 때 8500만유로(약 1210억원)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총상금은 4억4000만달러(약 5820억원)로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4200만달러(약 560억원)를 받았다. 팀원 전체가 나눠가져야 해서 1인당 수령액은 줄어드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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