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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LPGA투어 다나오픈에서 경기하는 리디아 고의 모습. /AFP 연합뉴스

세계 3위 리디아 고(26·뉴질랜드)가 17일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나 오픈(총상금 175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프리퍼드 라이(preferred lies·공 옮기는 것 허용) 규칙을 착각해 7벌타를 받고 7오버파 78타를 기록, 공동 65위(1오버파 285타)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 공동 24위에서 41계단이나 밀렸다.

대회가 열린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에는 전날 경기가 45분 지연될 정도로 폭우가 쏟아졌다. 대회조직위원회는 마지막 날 1번 홀(파4)과 10번 홀(파4)에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했다. 프리퍼드 라이는 공이 놓인 자리에서 도저히 경기할 수 없는 비정상적인 코스 상황일 때 적용하는 규칙이다. 볼을 집어 올리고(lift) 닦아서(clean) 옮겨 놓고(place) 칠 수 있도록 한다. LPGA 투어에서는 대개 1클럽 길이 이내에 공을 옮겨 놓고 칠 수 있도록 한다. 리디아 고는 코스 전체에 이 규칙이 적용되는 것으로 착각해 3번과 7번, 9번 홀에서도 공을 옮겨 놓고 쳤다. 리디아 고는 11번 홀(파4)에서 공을 집어 들고 뭔가 이상했는지 경기위원을 불러 사실을 알게 됐다

리디아 고는 앞서 세 홀에서 공을 다른 곳에 옮겨 놓고 친 규칙 위반에 대해 2벌타씩 6벌타를 받았고, 11번 홀에서는 공을 이유 없이 들어 올린 규칙 위반에 대한 1벌타만 받아 모두 7타를 잃었다. 골프 규칙은 하나의 샷을 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규칙 위반에 대해서는 각각 벌타를 적용하지 않고 그중 가장 강한 벌타 하나만 적용한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 베테랑 캐디 데이비드 존스(미국)와 함께하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는 임시 캐디가 백을 멘 것으로 알려졌다.

우승은 지난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4승을 차지하며 신인상과 대상을 휩쓴 린 그란트(24·스웨덴)가 합계 21언더파 263타로 우승했다.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앨리슨 코푸즈(25·미국)가 3타 차 2위. 그란트는 지난해 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지만, 코로나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탓에 미국에 입국할 수 없어 미국 밖에서 열린 대회에만 출전하다 올해 방역 지침이 바뀌면서 본격적으로 미국 대회를 뛰고 있다. LPGA 투어 첫 승이다. 한국 선수는 한 명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유해란(22)과 이정은(34)이 공동 19위(8언더파)로 가장 높은 순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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