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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로이터 뉴스1


“어느 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여기다. 나는 이 코스를 알고 있다. 랑거나 커플스처럼 나이 든 선수들은 특정 코스를 공략하는 법을 알고 있는데 이번 주 나도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가 마스터스 개막을 이틀 앞둔 4일(현지 시각) “나도 내 안에 뭐가 더 남아 있는지 궁금하다”며 “작년보다 경기력이 더 좋다”는 말로 의욕을 드러냈다.


올해 25번째 마스터스 출전인 우즈는 4대 메이저 대회 15승 중 5승을 여기서 따냈다. 2019년에는 “스포츠 사상 가장 극적인 재기 드라마”라는 찬사를 받으며 다섯 번째 그린 재킷을 걸쳤다. 우즈는 2021년 2월 목숨을 잃을 뻔한 교통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이후 지난해 마스터스를 통해 골프 일정에 복귀, 47위를 차지했다. 우즈는 “작년 마스터스에서 컷을 통과한 건 작은 승리에 해당하는 성과였다”며 “(이번에) 가장 어려운 부분은 걸어서 이동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스키장을 떠오르게 할 정도로 경사가 심한 홀이 많다.


우즈는 2019년 10월 조조(ZOZO)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최다승 타이 기록인 82승째를 거둔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 랭킹은 1001위까지 밀려 있다. 우즈는 “경기력이나 지구력은 작년보다 좋은데 다리 통증은 더 안 좋다”고 털어놓았다. 우즈는 6일 밤 11시 18분(한국 시각)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잰더 쇼플리(미국)와 1라운드를 출발한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LIV 골프 CEO 그레그 노먼(호주)은 “LIV 선수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LIV 선수와 캐디, 가족 모두 18번 홀 그린으로 몰려가 축하 행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스터스에 출전한 LIV 선수 18명은 한마음이라며, LIV 선수가 우승한다는 상상만 해도 소름이 돋는다”고 했다.


이날 미국 CBS 스포츠는 베팅업체 시저스 스포츠북 베팅을 인용해 우승 후보들을 소개했다. 지난해 우승자이자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가 우승 확률 5-1(1달러를 걸면 5달러를 받는 확률)로 1위, 그 뒤를 로리 매킬로이(15-2·북아일랜드), 욘 람(9-1·스페인)이 이었다. LIV 소속 선수 중에는 지난해 디오픈 우승자 캐머런 영(20-1·스페인)이 공동 5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는 임성재가 18위(33-1)로 가장 높았고, 김주형이 22위(40-1)에 이름을 올렸다. 우즈는 공동 27위(65-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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