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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부터 여수 디오션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디오션 비치콘도·발리스틱컵 골프구단 대항전 포스터.


국내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3월17일부터 사흘 동안 전남 여수 디오션 컨트리클럽에서 ‘디오션 비치콘도·발리스틱컵 골프구단 대항전’을 연다. KLPGA투어의 정상급 선수들인 박민지(NH투자증권)와 박현경(한국토지신탁), 이정민(한화큐셀), 이소영(롯데) 등 12개 구단에서 40여명이 참가해 팬들에게 동계훈련 기간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인다. 대회 안전 운영을 생각해 티켓 2500장만 판매하는 데 이미 완판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KLPGA 골프 구단 대항전은 세계 골프계에서 보기 드문 형식의 이벤트 대회다. 미국이나 유럽, 일본에서도 선수에 대한 기업의 개별적 후원은 활발하게 이뤄지지만 한국과 같은 골프 구단 형식으로 운영하는 곳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대기업을 비롯해 화장품, 건설사, 에너지 회사 등 다양한 업종을 지닌 국내 구단은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선수들의 이미지를 기업 마케팅 활동에 활용하거나 구단 행사에 선수들을 초청하기도 한다.

‘디오션 비치콘도·발리스틱컵 골프구단 대항전’은 골프 해설 위원 경력 30년의 김재열 SBS 골프 해설위원이 기획했다. 그는 경기 중 선수들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들을 수 있는 ‘서산수 맞수 한판’을 비롯해 KLPGA투어에서 한 해 동안 우승한 선수들 가운데 시즌 점수에 따라 출전하는 ‘LF 왕중왕전’ 같은 다양한 이벤트 대회를 기획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팬들이 좋아하는 흥미 요소를 잡아내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디오션 비치콘도·발리스틱컵 골프구단 대항전’은 독특한 경기 방식으로 치른다. 구단별로 2명의 선수씩 출전해서 1·2라운드는 1개의 볼을 2명의 선수가 번갈아 치는 변형 포섬 방식(티샷은 각자 공으로 한 뒤 유리한 하나의 볼을 교대로 경기)으로 하고 최종 3라운드는 두 선수가 각자 볼을 치되 더 좋은 위치의 볼을 선택해 다음 샷을 하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치러 합산 타수로 순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김재열 위원은 독특한 대회 형식을 이렇게 설명했다. “동계훈련을 하다 보면 실전 감각이 떨어진다. 선수마다 타수를 따지는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하면 정상급 선수들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런데 팬들은 우리 여자 골프 선수들이 뛰어난 기량으로 버디와 이글을 잡아내는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 그래서 선수들이 실수할까 걱정하지 말고 과감하게 공격 중심의 경기를 할 수 있는 포맷을 생각해보았다. 시즌에 들어가면 같은 구단 선수라도 경쟁 관계가 되지만 이 대회에서는 한팀이 돼서 상의하고 서로 도와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번 대회는 구단별로 2명씩 출전하는 형태지만 5~6명이 와서 라운드마다 교대로 경기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캐디들도 비용 부담 없이 지낼 수 있도록 숙식을 제공하고 캐디 비도 지원해준다. 타이틀 스폰서인 디오션과 발리스틱에서 많은 투자를 해준 덕분이다. 총상금 6000만원에 우승 상금 3000만원, 준우승 2000만원, 3위 1000만원이 주어진다. 4~12위 팀도 각각 600만원의 출전 수당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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