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 람(스페인)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천32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 마지막 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욘 람(스페인)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천만 달러)에서 우승하며 11개월 만에 세계 1위 자리에 복귀했다. 지난 3주간 세계 1위 자리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서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거쳐 욘 람(스페인)으로 바뀌며 ‘빅3′의 팽팽한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 7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지난해 4월 마스터스 이후 처음으로 72홀을 완주하며 2년 전 교통사고 이후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람은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의 성적을 적어냈다. 람은 2위 맥스 호마(미국)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해 상금 360만 달러(약 46억8000만원)를 받았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한국의 현대차가 후원하고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와 운영을 맡는 특급대회다.
람은 1월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이어 올해만 3승째를 거뒀다.
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한 람이 한 해에 3승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겨우 5개 대회 출전만에 이뤄냈다.
람은 DP 월드투어 대회까지 포함해 지난해 10월 에스파냐오픈, 11월 DP 월드투어 챔피언십 우승 등 최근 출전한 9개 대회에서 5승을 기록했다. 5승을 거둔 대회 상금만 144억원에 이른다.
지난 주 세계 랭킹 3위였던 람은 이번 우승으로 20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1위 자리를 탈환하게 됐다. 람이 세계 1위가 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이 대회에서 람이 우승할 경우 단독 2위를 해야 1위를 지킬 수 있었지만 8언더파 276타로 공동 12위에 머물렀다.
3라운드까지 2위 호마에 3타 앞선 단독 1위였던 람은 12번 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해 4타를 줄이며 추격한 호마에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람은 14번 홀(파3) 프린지에서 14m 거리 퍼트를 버디로 연결하고 16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해 2타 차로 달아났다.
지난해 7월 디오픈 이후 7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나선 우즈(미국)는 이날 2타를 잃고 1언더파 283타로 공동 45위에 올랐다. 우즈는 338야드에 이르는 장타를 치고 3라운드에서는 4언더파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 시절의 위력을 선보여 올 시즌 기대를 높였다.
김성현(25)이 3언더파 공동 33위, 김주형(21)이 1언더파 공동 45위, 임성재(25)가 1오버파 공동 56위였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