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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쥐어박는 퍼팅을 하지 않으려면 지나친 핸드 퍼스트 동작을 하지 말아야 한다. photo 민학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정상급 선수들 중에서도 퍼팅에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 김효주는 늘 “퍼터 헤드가 지면에 붙듯 낮고 길게 다녀야 공이 처음부터 끝까지 힘있게 구른다”고 강조한다. 퍼팅이 잘 안될 때 점검해보면 퍼터 헤드를 일찍 들어올리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실제로 홀에 들어가는 것 같던 공이 마지막 순간 힘이 빠지며 홀 앞에 멈추는 경우 퍼터 헤드의 움직임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쇼트게임 스페셜리스트인 김규태 코치는 퍼터 헤드가 낮고 길게 다니는 스트로크를 해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드라이버 샷을 할 때 정확한 임팩트 여부에 따라 비거리 차이가 나듯, 퍼팅을 할 때도 스위트 스포트에 정확하게 임팩트를 하는 게 중요하다. 대부분 주말골퍼는 퍼터 헤드로 공을 쥐어박듯이 다운 블로를 하거나, 지나치게 상향타격을 의식해 퍼터 헤드를 끝까지 밀어주지 못하고 일찍 들어올린다. 이렇게 공을 치면 아무리 퍼팅 라인을 정확히 읽어도 소용없다. 공을 쥐어박으면 공이 통통 튀면서 퍼팅 라인을 이탈하고, 퍼터 헤드를 일찍 들어올리면 공이 제거리를 가지 못해 일찍 멈추게 된다.”


자신이 어떤 퍼팅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 데이터를 통해 확인하는 것도 좋다. 지난호에 이어 퍼팅 분석 장비 샘퍼트(Sam Putt LAB7)를 활용해 기자의 퍼팅 데이터를 살펴보았다.


골프에서 공의 출발 각도(launch angle)는 샷의 품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숫자다. 임팩트 직전에 퍼터 헤드가 최저점일 때 공은 이상적인 발사각도를 갖게 된다. 측정 결과 기자의 퍼터 헤드가 공을 향해 다가가는 진입 각도는 평균 -0.3도였고, 출발 각도는 평균 -0.7도였다. 나름 상향 타격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공을 쥐어박는 퍼팅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퍼터 헤드가 최저점을 이루는 위치도 제각각이었다. 이렇게 0.7도 다운 블로가 되면 공에 백스핀이 걸리며 통통 튀면서 구르게 된다.


측정을 도와준 칼스배드 박상훈 대표는 이렇게 설명했다. “의식적으로 핸드 퍼스트(손의 위치가 퍼터 헤드보다 목표 방향으로 나가 있는 것)를 하려고 노력하면서 퍼터 헤드의 로프트가 바뀌었다. 대부분 퍼터는 2~3도의 로프트를 갖고 있다. 퍼터의 로프트는 그린의 잔디에 공이 살짝 묻혀 있기 때문에 들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공의 위치는 왼쪽 눈 아래에 있어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어드레스 자세에서 핸드 퍼스트 자세를 지나치게 하면서 퍼터가 공에 다가가는 진입각도가 -0.3도로 바뀌었다. 편안하게 양팔을 떨어뜨린 자세 그대로 어드레스를 하는 게 좋다.”


퍼터에 대한 이해 없이 핸드 퍼스트를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 게 착각이었다.


예전 퍼터는 퍼터 헤드의 로프트 각도가 5~6도였다. 그래서 핸드 퍼스트 자세를 통해 로프트 각도를 줄여주는 게 유리했다. 대부분 프로선수들이 핸드 퍼스트  자세로 공을 쳤고 아마추어들도 따라 했다. 지금은 시장에서 판매되는 퍼터가대개 2~3도의 로프트를 갖고 있다. 퍼터 헤드를 지면에 대고 그 각도대로 공을 치면 자연스럽게 2~3도 상향 타격이 되도록 한 것이다. 자신의 퍼터를 믿고 낮고 긴 퍼팅 스트로크를 해주면 공은 알아서 굴러간다는 것이다.

댓글 1개:

  1. 김효주가 이렇게 해야 한다 또는 저렇게 하면 안된다고 하는 것은 아마추어들과 아무런 상관없습니다. 애초에 프로와는 정확도와 분산도가 다르기 때문에 투어 프로 말 들을 필요 없습니다. 쥐어박든 들어 올리든 상관없습니다. 일관성이 중요합니다. 쥐어 박는 퍼팅을 한다고 해도 늘 일정한 거리를 가면 됩니다. 들어 올려도 상관없습니다. 남보다 덜 가더라도 늘 일정한 거리만 가면 됩니다. 아마추어는 아마추어 답게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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