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캡이 얼마예요?” “글쎄요. 잘 맞을 땐 싱글도 쳤는데, 잘 안 맞으면 100타도 쳐요.” 주말골퍼끼리 핸디캡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야기가 이런 방향으로 흐르는 모습을 보기 쉽다. 국내외 어디서나 인정받을 수 있는 공인핸디캡을 가진 골퍼가 드물기 때문이다. 몇 년 전부터 ‘공인핸디캡’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던 대한골프협회(이하 KGA)가 스마트스코어, 네이버와 손잡고 올해 본격적으로 ‘공인핸디캡 사업’에 나섰다.
대한골프협회(KGA)는 9일 경기도 파주 사옥에서 ‘공인핸디캡 사업 계약’체결에 따른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공인핸디캡 사업’은 KGA가 보유한 국내 핸디캡 사업 권한 중 골퍼의 핸디캡인덱스 계산과 표출 및 실제 라운드할 때 골프 코스의 난이도와 경기 방식(라운드 유형 – 스트로크, 매치 등)에 맞게 변환하는 내용을 기본으로 한다.
스마트스코어는 KGA에서 2017년부터 중앙 핸디캡 프로그램으로 채택하여 사용하던 진(GHIN)을 대신하여 핸디캡 산정을 위한 시스템을 제공하고 골퍼의 스코어 입력을 관장하게 된다. 나아가 스마트스코어는 R&A와 USGA가 주관하는 월드핸디캡시스템의 ‘Interoperability Standard(전 세계 공용 핸디캡 인터페이스)’에 한국의 대표 기술 공급자로 참여하여 국내 골퍼가 해외 어디에서나 핸디캡을 쉽고 편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스마트스코어는 기존 앱에서 제공하던 스코어 서비스뿐만 아니라, 이번 사업을 통해 공인 핸디캡을 국내 골퍼가 간편하게 신청·보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는 스포츠 뉴스의 N Golf를 통해 골퍼의 객관화된 실력의 제공과 추이를 안내할 뿐만 아니라 골프 대회 플랫폼 제공, 멤버십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대한골프협회는 핸디캡의 기본이 되는 코스레이팅 시행을 회원사 골프장에 국한하지 않고 4개의 산하단체(초등연맹, 중고연맹, 대학연맹, 미드연맹) 및 17개 시도골프협회에서 주관하는 골프대회의 코스와 회원사 골프장의 계열사 코스까지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대한골프협회는 공인핸디캡 보급을 골퍼가 알아야 할 기본적인 규칙과 에티켓이 포함된 골프 저변 확대 사업의 하나로서 역점을 두기로 했다. 그래서 대한골프협회 주최·주관 대회부터 월드핸디캡시스템이 적용된 공식 핸디캡 경기를 올해부터 운영한다. 공인핸디캡을 원하는 골퍼들은 1월 말부터 대한골프협회와 스마트스코어 앱 및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올해는 서비스 사용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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