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를 비롯해 한국 골프를 빛낸 수많은 선수를 배출하며 한국여자골프의 산실 역할을 한 유성 컨트리클럽의 강형모 회장과 강은모 대표이사가 11일 미국 벨헤이븐대학(Belhaven University)에서 나란히 명예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시에 있는 벨헤이븐 대학은1883년에 설립된 학교로서 미국 남부지역의 명문사립대학으로 유명한 곳이다. 두 형제가 나란히 학위를 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어서 현지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벨헤이븐 대학은 강형모·은모 형제가 한국골프협회와 골프사업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 것을 크게 인정하여 이번 명예경영학박사학위 수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형모 회장과 강은모 대표는 유성 컨트리클럽을 설립하고 한국골프 근대화에 앞장선 故 강민구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대한골프협회는 故 강민구 명예회장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의 명칭을 2005년부터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로 바꿔 현재까지도 유성컨트리클럽에서 매년 대회를 열고 있다. 강민구배를 우승한 한희원, 장정, 이미나, 지은희, 신지애, 김효주, 김세영, 백규정 등이 LPGA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한국여자골프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故 강민구 명예회장은 K-골프의 든든한 후원자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골프선수 박세리, 장정 등 수많은 선수를 지원했다. 이 같은 골프 사랑은 대를 이어 꽃을 피웠다.
강형모 회장은 2001년 대전시 골프협회장을 시작으로 골프 대중화와 꿈나무 발굴에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열과 성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2003년엔 유성컨트리클럽 회장에 취임하며 동생 강은모 대표와 함께 본격적으로 골프경영에 힘쓰고 있다. 강회장은 박세리가 주니어 시절부터 골프에 대한 잠재력을 갖춘 것을 알아보고 아버지에게 후원을 건의했다고 한다.
강 회장은 고려대 재학시절인 1977년~1978년까지 2년 동안 국가대표선수로 활약했으며 대한골프협회(KGA) 상근부회장, 대한골프협회 선수단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는 국제골프협회 이사를 맡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아시아퍼시픽골프플랫폼(APGP)의 대표이사로 취임해 아시아 골프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차남 강은모 유성컨트리클럽 대표는 뛰어난 국제감각을 갖춘 경영인으로 주목받는다. 서울대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조지워싱턴대 국제정치학 석사, 박사과정을 밟았으며 극동방송 이사로서 북방선교 사역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벨헤이븐 대학은 두 형제의 남다른 헌신과 탁월한 경영능력을 인정해 명예경영학 박사학위를 수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졸업식에서는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복음의 능력(The Power of the Gospel)’이란 제목으로 졸업연설자로 강단에 서 역대 최고의 졸업연설자로 선정됐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