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왼쪽)와 김주형(오른쪽)이 US오픈을 앞두고 함께 연습라운드를 돌다 함께 퍼팅을 하는 모습. /AP연합뉴스
“페덱스컵 첫 톱10에 도전하겠다.” (임성재)
“집에 안 가고 플레이오프에 출전한다는 게 꿈같다.” (김주형)
우승 보너스 1800만달러(약 236억원)가 걸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3연전이 막을 올린다.
첫 대회는 올 시즌 페덱스컵 랭킹 125위 이내에 든 선수들이 출전하는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달러)이다. 12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인근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다. 한국은 임성재(24)를 비롯해 최종전인 윈덤챔피언십 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극적으로 합류한 김주형(20), 그리고 이경훈(31)과 김시우(27) 등 4명이 출전한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1차 대회 125명, 2차 대회 70명으로 점점 문이 좁아지고 최종전인 3차 대회 투어챔피언십에는 30명만 출전한다.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선수가 페덱스컵 우승과 함께 보너스 1800만달러의 주인공이 된다.
임성재는 지난해까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3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해 2019년 19위, 2020년 11위, 2021년 20위를 차지했다.
임성재는 윈덤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페덱스컵 순위를 15위에서 10위로 끌어올리며 보너스 100만달러를 받았다. 임성재는 “정말 뛰어난 선수들만 플레이오프 10위 이내에 들 수 있다”며 “그동안 경험을 살려 마지막 순간까지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PGA 투어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김주형은 현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김주형은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부터 꿈이었던 PGA 투어에서 가능한 한 오래 뛰는 게 목표다”라며 “난 우승 상금이 얼마인지도 모른다. LIV 골프에는 관심이 없다”고 했다.
김주형의 페덱스컵 순위는 34위, 이경훈은 40위, 김시우는 48위여서 2차전까지 진출할 가능성은 큰 편이다.
우승 후보는 정규 시즌 페덱스컵 1~5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 샘 번스, 잰더 쇼플리,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 등이 꼽힌다. 캔틀레이는 페덱스컵 2연패를 노린다. 페덱스컵에서 이미 두 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6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서 역전 우승을 노린다.
한편 디오픈에서 우승한 스미스는 플레이오프를 마치고 LIV 골프로 옮길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전날 호주 골퍼 캐머런 퍼시가 호주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스미스가 이미 LIV 골프와 계약을 마쳤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영국 신문 텔레그래프가 “스미스가 1억달러(약 1300억원)의 계약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스미스는 이에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LIV 골프 계약 사실이 밝혀지면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없다.
이날 미국 연방법원은 PGA 투어로부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LIV 골프 소속 선수 3명이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게 해달라며 제기한 ‘징계 중단 가처분 소송’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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