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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LPGA 팔로스버디스 2위

4R서 5타 줄여… “자신감 회복”


2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미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에서 준우승한 고진영이 마지막 라운드 17번홀에서 티오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주에 잘 안 되어서 조금 실망했었는데 이번 주에 자신감을 되찾았다. 한국 팬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정말 재미있었다. 다음 대회가 기다려진다.”


세계 1위 고진영(27)이 2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미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에서 준우승하고는 밝은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고진영은 이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했다. 미국의 머리나 앨릭스가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2018년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이후 3년 8개월 만에 2승째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8000만원), 2위 상금은 13만9572달러(약 1억7000만원)였다.



고진영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2위로 4라운드를 출발해 7번 홀(파5) 이글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아이언 샷의 정확성이 지난 3월 13승째를 거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 때와 다름없었다. 고진영은 공동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으나 뒤 조에서 경기한 앨릭스가 타수를 줄여 연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


고진영은 지난해 7월부터 11개 대회에서 6승을 거두는 고공 행진을 벌이다 지난 두 대회에서는 주춤했었다. 4월 초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퍼팅 난조로 공동 53위로 마쳤다. 지난주 LA 오픈에서는 선두 경쟁을 벌이던 3라운드에 페널티 구역인 실개천 진흙 위에서 두 차례나 샷 실수를 해 쿼드러플보기로 무너져 결국 공동 21위로 밀려났었다.


고진영은 “그동안 샷감이 돌아오지 않아 답답했는데 뭔가 깨달은 게 있다”며 “오늘은 플레이가 즐거울 정도로 스윙이 잘됐다”고 말했다. 다음 대회 파운더스컵은 13일 뉴저지주에서 개막한다.


미국 프로골퍼 머리나 앨릭스(31)가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에스테이츠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팔로스버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그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하며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고진영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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