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US오픈 목표 재활 나선듯
지난 13일 왼쪽 손목 수술을 받았던 ‘장타왕’ 브라이슨 디섐보(29·미국)가 2주 만에 스윙 연습을 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아직 수술 부위가 낫지 않아 오른팔만 사용한 ‘외팔 타법’ 인데도 상당한 장타를 선보였다.
27일 미국 미식축구 스타 출신인 조시 스코비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을 보면 디섐보는 아직 왼쪽 손목을 붕대로 감고 있었다. 그가 오른손만으로 드라이버를 휘두르는데도 공은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질 정도로 빠르게 날아갔다. 그가 스윙 후 피니시 동작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하자 주변에서 껄껄 웃는 소리가 들렸다.
디섐보는 지난 2년간 골프계 최고의 이슈 메이커였다. 몸집을 20㎏ 불려 400야드 초장타에 도전하는 그의 ‘벌크업 혁명’은 2020년 US오픈에서 난코스의 대명사 ‘윙드풋’을 초토화하며 결실을 보는 듯했다. 그는 정규 투어 대회가 아닌 장타 대회에까지 나서는 등 호기를 부렸다. 한편에선 무리한 몸집 불리기와 과도한 스윙 스피드가 부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컸다. 디섐보는 지난해 11월 왼손 갈고리뼈 골절을 당했고 지난 2월 탁구를 치다 넘어지면서 골프채를 손에 쥘 수 없을 만큼 통증이 악화됐다. 의사의 만류에도 지난 4월 마스터스까지 3개 대회에 출전을 강행했으나 컷 탈락 등 최악의 성적을 내고는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이날 ‘외팔 타법’을 선보인 디섐보가 다음 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 출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등 현지 언론은 디섐보가 이르면 6월에 열리는 US오픈 출전을 목표로 재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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