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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컬슨이 수퍼골프리그를 추진 중인 사우디 측의 인권 문제를 상관하지 않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역풍에 휩싸였다. 사진은 작년 PGA챔피언십 출전 당시의 모습. /AP 연합뉴스


지난 2월 ‘자숙 선언’을 하고 골프를 중단했던 필 미컬슨(52·미국)이 결국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가 후원하는 ‘수퍼 골프 리그’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미컬슨이 오는 6월 9일부터 사흘간 영국 런던 근교 웬트워스의 센추리온 골프클럽에서 열릴 예정인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개막전 출전을 허용해달라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요청했다고 26일 미국 골프 채널 등이 보도했다.


올해 창설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는 그레그 노먼(67·호주)이 CEO로 있는 투자 펀드 LIV 인베스트먼트가 운영하는 골프리그다. LIV 인베스트먼트는 PGA투어를 능가하는 ‘수퍼 골프 리그’ 혹은 ‘프리미어 골프 리그’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가 자금원이다. 오는 6월부터 10월까지 총 8개 대회가 열리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의 대회당 총상금은 2500만달러(약 312억원)로 PGA투어 일반 대회 상금의 3배 규모다. 참가 선수는 48명이며, 컷 탈락도 없다. PGA투어 144명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날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6월 런던에서 열리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개막전에 70명 이상이 신청했으며 세계 랭킹 100위 이내는 15명이다”라고 전했다.


PGA투어 선수는 PGA투어가 주관하거나 공동 주관하지 않는 대회에 나서려면 대회 시작 45일 전에 PGA투어 사무국에 ‘타 투어 대회 출전 요청’을 내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컬슨은 수퍼 골프 리그 출범을 지지하는 과정에서 “PGA투어가 지나치게 탐욕적이고 선수를 착취한다” “인권을 탄압하고 반정부 언론인을 살해하는 사우디와 엮이는 건 끔찍하지만 내가 왜 그런 걸 신경 써야 하는가” 등 발언으로 역풍을 맞아 그동안 마스터스를 포함해 대회에 일절 출전하지 않고 근신 중이었다. PGA투어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제이 모너핸 PGA투어 커미셔너는 “수퍼 골프 리그에 합류하는 선수는 제명하겠다”는 강경 방침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미컬슨은 지난해 최고령 메이저 우승 기록을 세웠던 5월 PGA챔피언십과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하기 위해 우승이 필요한 6월 US오픈에도 출전 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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