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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NC챔피언십 19일 열려


2020년12월 20일 플로리다 올랜도 리츠 칼튼 골프클럽에서 열린 PNC챔피언십대회에서 타이거 우즈가 최종라운드 마지막홀에서 아들 찰리와 주먹을 부딪히고 있다./게티이미지 코리아

“아 정말 놀랍네요. 손으로 코를 비비는 동작과 공을 치고 티를 뽑는 타이밍까지 같네요.”


타이거 우즈(46)는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소셜 미디어 팀이 지난해 아들 찰리(12)가 함께 나왔던 이벤트 대회 PNC챔피언십에서 스윙 모습을 시작으로 주먹을 흔드는 어퍼컷 세리머니, 손으로 코를 비비는 동작, 퍼팅을 하고 손으로 홀을 가리키는 동작 등 자신과 싱크로율 100%인 아들 찰리의 모습을 함께 편집한 영상을 보여주자 고개를 흔들며 웃음을 터뜨렸다. PGA 투어가 다양한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올린 이 우즈 인터뷰 동영상은 15일 하루 남짓 트위터에서만 440만 뷰를 넘어설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 만든 PGA 투어의 우즈와 아들 찰리 영상 조회 수는 7700만 뷰를 넘는다고 한다.


타이거 우즈(왼쪽)가 지난해 PNC챔피언십 라운드 도중 퍼팅을 성공한 아들 찰리와 주먹을 부딪치고 있다. 우즈는 지난 2월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크게 다쳤지만, 긴 재활을 마치고 19일 개막하는 올해 PNC챔피언십에 아들과 다시 나선다. /AP 연합뉴스

‘타이거 쇼’가 다시 막을 올린다.


우즈는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턴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이벤트 골프 대회 PNC 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한다. PNC 챔피언십은 메이저 대회 역대 우승자 20명이 가족과 둘씩 팀을 이뤄 이틀간 36홀 스크램블(각 조가 각자 공을 친 뒤 좋은 지점을 선택해 플레이하는 것) 방식으로 경기하는 PGA 챔피언스 투어 이벤트 대회다. 이에 앞서 17일과 18일 프로암에도 얼굴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했던 우즈는 지난 2월 심각한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수술받은 지 열 달 만에 복귀전을 치른다. 우즈가 참가하면서 이 대회는 PGA 투어 메이저대회 이상으로 조명을 받고 있다. 프로암 대회까지 중계 방송된다. 골프의 휴식기로 알려진 12월이 ‘우즈 피버(열기)’로 뜨겁다. 최근 우즈의 인터뷰와 스윙 장면 공개에 세계 골프계가 들썩이고 있다.


이번 대회에 나오는 맷 쿠처(미국)는 “모든 사람이 타이거의 복귀를 기대한다”며 “이것은 놀라운 회복이고, 놀라운 복귀이며, 그가 골프를 칠 수 있을 만큼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굉장히 기쁘다”고 말했다.



이벤트 대회이긴 하지만 우즈의 경기 출전은 불굴의 정신력 덕분에 가능하다는 전문가들 의견이다. 한국 여자 프로골프(KLPGA) 투어 지정 병원인 솔병원의 나영무 원장은 “40대 중반인 우즈는 이미 여러 차례 부상 경험이 있는 데다 다리를 절단할 뻔한 큰 사고를 당한 뒤여서 어느 때보다 재활 과정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골프에 대한 뚜렷한 소명 의식 같은 게 있었기 때문에 이른 복귀가 가능한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PGA 투어 대회에서 다시 우승할 정도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교통사고를 당한 다리보다는 오히려 네 차례 수술을 받은 허리 부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우즈는 PGA 투어가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한 ‘선수 인기도 보상 제도’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란 현지 언론들 전망도 나왔다. 이 제도는 성적과 관계없이 미디어 노출과 소셜 개인 미디어 팔로잉 수 등 인기도에 따라 1위 800만달러부터 10위 300만달러까지 10명에게 4000만달러(약 475억원)를 나누어 주는 제도다. 꼴찌 상금이 올해 메이저 대회 우승 상금을 넘어선다.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는 우즈가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않더라도 인기 선수 ‘톱10′에는 거뜬히 들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는 우즈 부자 못지않은 못 말리는 골프 패밀리들이 나선다.


존 댈리(오른쪽)와 존 패트릭 댈리가 퍼팅을 마친 뒤 대화를 나누며 필드를 걷는 모습. 댈리 부자(父子)는 산타클로스 모자를 쓴 해골 무늬가 그려진 초록색 바지를 입고 등장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악동’ 존 댈리와 아들 존 댈리 주니어는 붕어빵 외모에 장타 능력, 깔맞춤 패션까지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미국 주니어 골프 무대에서 여러 차례 우승한 아들 댈리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아칸소 대학 골프팀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또 다른 ‘부자(父子 골퍼)’인 존 댈리(왼쪽)-존 댈리 주니어는 체형이나 스윙이 붕어빵처럼 닮았다. /존 댈리 인스타그램

여자 골프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는 테니스 레전드인 아버지 페트르 코르다와 함께 출전한다. 페트르는 호주오픈을 비롯해 단식 우승만 10차례를 달성한 스타 선수였다. 그는 두 딸 제시카와 넬리를 미 LPGA 투어 정상급 선수로 키웠다. 평균 이븐파 스코어를 기록할 정도인 아마 고수로 두 딸의 캐디를 맡기도 했다. 올해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딴 넬리는 메이저대회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자신을 메이저 챔피언으로 키워준 티칭 프로 아버지를 모시고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스튜어트 싱크(미국)는 항공사 취업 대신 캐디를 맡아 준 아들(레이건) 덕분에 마흔여덟 나이에 2020-2021시즌 PGA 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했다. 대학시절 아이스하키 선수였던 아들도 수준급 골프 실력이어서 토머스 부자의 2연패를 위협할 우승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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