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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알처럼 단단한 그린에서도 ‘드롭 앤 스톱’ 가능한 아이언 마술사

최경주 “돌려치고 깎아치고 띄워치고 내려치고 가능해야 미 PGA서 경쟁”


최경주는 "무조건 백스핀만 많이 걸린다고 뛰어난 아이언 샷이 아니다. 코스에 따라 상황에 따라 스핀양을 조절하는 수준에 이르러야 미 PGA투어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던롭스포츠 코리아

최경주는 외국 선수보다 드라이버 샷 거리도 짧은데 어떻게 그들과 경쟁하며 롱런을 했느냐는 질문을 흔히 듣는다고 한다.



그때마다 그는 주저 없이 아이언 샷이라고 답한다. 아이언 샷을 원하는 방향으로 똑바로 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었기에 일본과 미국에서 버티며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그의 설명이다. “500야드에 이르는 파4홀에서 무난히 파를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미 PGA투어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어요. 대회마다 500야드 안팎의 긴 파4홀이 서너 개씩 있는데 여기서 파를 지킬 실력이 안 된다면 매 라운드 서 너타를 잃고 시작하는 것이나 다름없잖아요.” 버디를 잡기 위해서도 홀 가까이 공을 붙이는 아이언샷 능력이 필요하다.


골프에서 아이언 샷은 축구의 미드필드 플레이다. 티샷한 공이 좋지 않은 라이(lie·공이 놓인 자리)에 놓여도 어떻게든 그린위에 올려 놓아야 한다. 그것도 버디 퍼트를 연결할 수 있는 홀 가까이 공을 올릴 수 있다면 점점 더 승리는 가까워진다. 축구에서 미드필더 뿐만 아니라 골키퍼와 수비수, 공격수 모두 실력이 뛰어나야 월드컵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것처럼, 골프에서도 티샷부터 퍼팅까지 고루 잘해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드라이버 샷이나 퍼팅이 최고 수준이 아니더라도 아이언 샷이 뛰어난 선수의 우승확률이 높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아이언의 마술사’였다. 9가지 구질(드로·페이드·직선 구질을 높게 낮게 중간 높이로 나눠 친다)을 바탕으로 스핀양과 좌우 사이드 스핀까지 조절하면서 그린을 공략했다. 물론 장타에 꼭 넣어야 할 퍼팅을 넣는 점에서도 최고 수준이었지만 우즈를 ‘골프 황제’로 만든 건 아이언 샷이었다. 전성기 우즈의 그린 적중률은 PGA투어에서도 아웃라이어(보통의 수준을 뛰어넘는 이들)였다.


최경주는 이렇게 설명했다. “우즈의 아이언 샷은 공맞는 소리가 달랐어요. 찰떡 치는 소리가 나는데 아이언 샷을 돌려치고 깎아치고 띄워치고 내려치고 자유자재로 갖고 놀아요. 유리알 그린이라고 불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공을 그린 주변에 세우려면 공이 그린에 떨어진뒤 한 두번 앞으로 나가다가 서는 ‘드롭 앤 스톱’을 잘해야 해요. 우즈가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열리는 마스터스에서 2019년 우승을 포함해 5차례나 그린 재킷을 입었던 것도 아이언 샷과 관련 있어요.”


무조건 백스핀만 많이 걸린다고 뛰어난 아이언 샷이 아니다. 코스에 따라 상황에 따라 스핀양을 조절하는 수준에 이르러야 미 PGA투어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경주가 마스터스에서 3등을 하는 등 꾸준히 상위권에 올랐던 비결도 아이언 샷이었다. 최경주는 벙커에서 금을 그어놓고 뒤땅을 치지 않고 정확히 공을 맞히는 능력을 연습하면 효과적이라고 했다. 주말골퍼들의 경우 어쩔 수 없이 매트에서 훈련할 때는 공 뒤에 그립 길이 만큼 떨어진 곳에 공을 놓고 치면 뒤땅 방지에 효과적인 훈련이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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