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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일본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골프 1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된 임성재(오른쪽)와 콜린 모리카와(미국·왼쪽 첫번째),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 혼자 모자를 쓰지 않은 매킬로이의 모습이 눈에 띈다./연합뉴스


도쿄 올림픽에 아일랜드 대표로 출전한 로리 매킬로이(32)는 메이저 대회 4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9승을 거뒀고 세계 랭킹 1위에도 올랐던 스타 선수다. 남자 골프 경기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가장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매킬로이는 29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 동코스(파71·7447야드)에서 막을 올린 도쿄 올림픽 남자 경기 1라운드에서 한국의 임성재, 미국의 콜린 모리카와와 동반 라운드를 펼쳤다 .



아일랜드 대표로 나선 로리 매킬로이(왼쪽)와 셰인 라우리./AP 연합뉴스

매킬로이는 ‘노 모자’ 패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아일랜드 대표팀의 셔츠와 바지를 입었지만 모자는 쓰고 나오지 않은 것. 매킬로이는 연습 라운드때부터 ‘노 모자’ 라운드를 했다. 뜨거운 태양 아래 모자를 쓰지 않고 경기한 선수는 출전 선수 60명 중 그 밖에 없었다.


그는 원래 의류 후원사인 나이키 모자를 쓴 모습으로 익숙하다. 그가 모자를 쓰지 않고 경기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 12월 라이더컵에도 모자를 쓰고 나오지 않았다. 당시 모자를 쓰지 않는 이유가 뭐냐는 팬의 질문에 “머리가 작아서 라이더컵 모자가 너무 헐렁해요!”라고 답했던 적이 있다.


이번에는 복잡한 정치적 논란에 휘말리는 걸 원치 않아서인지도 모른다. 매킬로이는 영국 소속인 북아일랜드 출신이지만 영국 대표 대신 아일랜드 대표로 참가했다. 1998년 평화협약 이후 북아일랜드 주민들은 이중 국적이 허용된다. 가톨릭교도인 매킬로이는 어린 시절부터 아일랜드 골프협회 소속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했었다. 그는 대회전 왜 아일랜드 대표를 선택했느냐는 질문에 “난 골프 대표로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매킬로이는 2016년 리우 올림픽에는 지카 바이러스를 이유로 참석하지 않아 이번이 첫 올림픽 출전이다.


북아일랜드에서는 여전히 구교와 신교, 아일랜드와 영국 사이의 갈등이 존재한다.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면서 이에 반발해 북아일랜드 독립을 놓고 국민투표까지 이어졌다. 북아일랜드에선 브렉시트 이후 아일랜드 여권을 신청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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