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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LPGA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서 버디만 5개… 지난해 우승 김세영은 1타차 2위 추격


세계랭킹 1위 고진영(왼쪽)과 2위 김세영이 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를 마치고 주먹을 부딪히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대회 네개만 뛰고 상금왕이 되면 선수들이 나를 미워할 것 같은데요.”


선두에 3타차 공동 6위로 1라운드를 마치고 이런 이야기를 했던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이 2라운드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9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고진영은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는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로 5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김세영과 렉시 톰프슨(미국)을 1타 차로 따돌리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김세영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쳐 3타를 줄이며 8언더파 136타로 1라운드 선두였던 렉시 톰프슨(미국)과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최저타수상을 싹쓸이했던 고진영은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지난달에야 LPGA투어에 복귀했다. 이번 대회 출전 자체가 극적이었다.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은 1년간 열리는 각종 대회에 걸린 CME 포인트를 합산해 70위 내에 들어야 출전자격을 준다.

그런데 고진영은 올해 세 번째 출전한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올라 포인트 랭킹 45위로 점프하며 극적으로 최종전 진출에 성공했다.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 포인트가 일반 대회의 두배나 걸려 있었던 덕분이다.

LPGA투어는 흥행을 위해 시즌 최종전에선 사실상 우승자에게 ‘상금 몰아주기’를 한다. 우승 상금 110만 달러로 투어 대회 중 가장 큰 상금을 주고, 2위에는 25만8000달러밖에 안 준다. 일반적으로 준우승 상금이 우승 상금의 절반 이상이 되는 것과 대비된다.

고진영은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볼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US 여자오픈까지 상금 56만7925 달러를 모아 현재 상금 랭킹 13위다.


이 대회에서 고진영이 우승하면 우승 상금 110만 달러(약 12억원)를 받아 166만7925 달러(약 18억3000만원)를 기록한다. 현재 상금 랭킹 1위인 박인비(136만5138달러)가 2위를 해도 162만3138달러에 머물기 때문에 고진영이 상금왕에 오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는 것이다.

현재 올해의 선수, 상금 랭킹 1위인 박인비(32)는 공동 20위(2언더파)를 달리고 있다.

김세영은 올해의 선수와 상금 랭킹에서 2위를 달리고 있어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세계 2위인 김세영이 1위가 되기 위해서는 김세영이 이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하고, 고진영이 단독 10위 또는 그 이하의 성적으로 끝나야 한다.


다음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

고진영

-오늘 경기 소감은?

오늘 아침엔 생각보다 추웠다. 바람도 많이 불고 그래서 경기하기 힘들었는데, 후반 들어서는 해가 뜨면서 플레이하기 괜찮았다.

-오늘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은?

조금 더 자신있게 플레이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남은 주말 라운드에서는 조금 더 자신있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

-내일 어떤 점에 집중해서 플레이할 생각인가?

캐디와 함께 조금 더 재미있게 라운드를 하고 싶고, 남은 두 라운드가 중요하겠지만 중요한만큼 집중을 해서 경기하고 싶다. 남은 두 라운드에서도 보기 없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고진영 선수와 김세영 선수는 롤렉스 랭킹 1, 2위인데, 오늘 같이 플레이해서 좀 더 동기 부여가 됐는가?

그렇지는 않았다. 내 생각이긴 하지만, 롤렉스 랭킹은 골프를 하는 데 있어 작은 부분이다. 내가 플레이를 잘 한다면 롤렉스 랭킹 넘버원 자리를 지킬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김세영 선수가 플레이를 잘 한다면 김세영 선수가 넘버원이 될 것이다.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다.

김세영

-오늘 버디 5개를 잡았고, 3언더파를 기록했다. 경기 소감은?

오늘 전반적으로 스타트는 좋았는데, 중간에 조금 흔들려서 점수를 많이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좋은 흐름이 아니었는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잘 끝낸 것 같다.

-내일 경기는 고진영을 쫓는 위치에 있다. 대회 2연패를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플레이할 생각인가?

굉장히 재미있는 포지션이다. 재미있을 것 같고, 이번 주말이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 같다. 진영이도 잘 치고 있고, 나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서로 좋은 플레이를 해서 잘 했으면 좋겠다.

-오늘은 바람도 좀 더 많이 불었고 날씨가 쌀쌀해졌다. 어떻게 조절하면서 경기하고 있나?

휴스턴 대회를 마치고 옷을 매니저에게 다 보내서 두꺼운 옷이 없다. 어제 부랴부랴 옷을 사서 오늘 플레이를 했다. 플로리다가 이렇게 추울지는 몰랐다. 오늘은 온도가 낮은 데서 플레이하느라 거리도 약간 길게 느껴졌다. 그래도 엄청 춥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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