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상금 12억원과 각종 타이틀 걸린 미 LPGA투어 최종전 3R서 김세영이 선두 탈환, 내일 챔피언조서 마지막 승부
김세영이 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 도중 캐디 폴 푸스코와 그린 공략을 상의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세계 2위 김세영(27)과 세계 1위 고진영(25)이 펼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우승상금 110만달러) 우승 경쟁이 흥미를 더하고 있다.
2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김세영이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고진영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김세영이 2연패에 성공하면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를 차지한다. 김세영이 상금 110만 달러를 받으면 통산 상금 1097만 4114달러로 LPGA투어 사상 1000만달러 고지를 넘는 18번째 선수가 된다.
고진영이 3라운드 도중 퍼팅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AFP 연합뉴스 |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네 개 대회만 출전하고도 상금 1위에 오르는 고진영은 버디만 3개를 뽑아내며 최종일 반격을 다짐했다. 고진영은 우승상금 110만 달러를 받을 경우 통산 상금 560만 824달러가 돼 71번째로 500만달러 이상을 번 선수가 된다.
김세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더라도 세계 1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고진영이 단독 10위 또는 그 이하의 성적을 기록해야 한다.
고진영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출발한 김세영은 전반 9홀에서 3타를 줄이며 2타를 줄인 고진영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김세영은 10,11,13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3타 차 선두까지 달렸다. 하지만 고진영이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김세영이 18번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1타 차로 격차가 줄어들었다.
김세영과 고진영은 21일 열리는 마지막 4라운드에서 마지막 챔피언 조 대결을 펼치게 된다. 김세영은 시즌 3승, 고진영은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조지아 홀(잉글랜드)이 3위(10언더파),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이민지(호주), 렉시 톰프슨(미국)이 공동 4위(9언더파)에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다.
올해의 선수와 상금 순위 1위를 달리는 박인비(32)는 공동 28위(3언더파)였다.
다음은 김세영과 고진영의 경기후 공식 인터뷰.
김세영
-오늘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소감은?
오늘 굉장히 좋은 라운드 했다. 버디도 전반에 잘 나오고 후반에도 잘 나와서 잘 했던 것 같다. 마지막 홀에서 쓰리펏을 한 게 아쉽긴 한데, 내일 준비 잘 해서 좋은 마무리를 하면 좋겠다.
-아까 파3 홀(12번)에서 티샷을 왼쪽 카트 도로 쪽으로 보냈다가 엄청난 샷을 했다. 공이 놓인 것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나?
그때는 그냥 맨땅이어서 땅이 딱딱했다. 그래서 땅을 세게 치자고 생각했다. 그 샷은 예전에 어렸을 때 연습했던 기억들도 많이 났다. 동전 하나 정도 뒤쪽을 엄청 세게 쳤는데, 결과가 너무 좋았다.
-내일 이 대회에서 다시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오늘 잘 때도 생각이 날 것 같은데, 얼마나 기대되는가?
너무 내일이 기대된다. 좋은 위치이고, 또 좋은 기회니까 준비 잘 해서 좋은 플레이를 하도록 하겠다.
고진영
-어제 얘기한 대로 오늘도 보기없는 라운드를 했다. 경기 소감은?
조금 아쉬운 부분도 많이 있었다. 그렇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아쉬움이 많이 남은 만큼 내일 하루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 내일 하루는 아쉬움없이 플레이하고 싶다.
-후반에는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았는데, 아쉽지 않았나?
아쉽다. 내일은 조금 더 단순하게 플레이해도 좋을 것 같다.
-마지막 라운드는 어떻게 플레이할 생각인가?
하던 대로 똑같이 하고 싶다. 내일만 치고 나면 시즌이 끝나기 때문에 행복한 마음으로 플레이하고, 경기를 끝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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