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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종전서 역전 우승… 공동 2위 김세영은 첫 올해의 선수 영예


우승트로피를 들고 셀카를 찍는 고진영./AFP 연합뉴스

“4개 대회만 뛰고 상금왕 차지하면 동료들이 미워할 것 같다”더니 정말 그렇게 해버렸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이 올 시즌 18개 대회 가운데 4개만 뛰고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 세계 2위 김세영(27)은 생애 첫 올해의 선수를 차지했다.

2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

마지막 라운드에서 한 조로 플레이한 고진영과 김세영이 3번홀 그린에서 나란히 앉아 그린경사를 읽고있다./AFP 연합뉴스

고진영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줄이며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 공동 2위(13언더파) 김세영(27)과 해나 그린(호주)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10만 달러(약 12억원)를 받았다. 올 시즌 첫 승이자 통산 7승째다.


코로나 사태로 11월 투어에 복귀해 불과 4개 대회만 뛴 고진영은 시즌 상금 166만7925 달러로 2년 연속 상금왕이 된 데 이어 한 해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 챔피언에도 올랐다.

고진영은 지난주 US여자오픈 공동 2위로 상금 48만 7286 달러를 받은 것을 더하면 1주일 만에 158만 7286달러(약17억4000만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최저타수상을 싹쓸이했던 고진영은 시즌 최종전 출전 자체가 극적이었다.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은 1년간 열리는 각종 대회에 걸린 CME 포인트를 합산해 70위 내에 들어야 출전자격을 준다.

그런데 고진영은 올해 세 번째 출전한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올라 포인트 랭킹 45위로 점프하며 극적으로 최종전 진출에 성공했다.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 포인트가 일반 대회의 두배나 걸려 있었던 덕분이다.

LPGA 투어 올해의 선수는 올해 메이저 1승을 포함 2승을 거둔 김세영이 차지했다.

고진영은 김세영에 1타 뒤진 2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해 10번 홀까지 공동 1위를 달렸다.

고진영은 11번 홀(파4)에서 파를 지키고, 김세영이 보기를 하면서 1타차 선두에 올랐다. 이후 고진영은 12번 홀(파3) 티샷을 2m에 붙여 버디를 잡으며 2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고진영은 13번 홀(파4)에선 김세영과 나란히 버디를 잡았고, 14번 홀(파5)에서도 2m 버디에 성공해 3타차 선두가 됐다.

김세영은 LPGA 최종전에서 2위를 했지만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올해의 선수상 트로피를 들어올린 김세영./AFP 연합뉴스

김세영이 15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고진영은 18번 홀(파4)에서 우승을 자축하는 버디를 넣어 5타 차 승리를 거두었다. 고진영은 지난해 8월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시즌 최종전 2연패를 노렸던 김세영은 올해의 선수 포인트 12점을 획득하며 이 대회 전까지 1위였던 박인비(32)를 6점 차로 제치고 생애 첫 올해의 선수에 올랐다.

이 대회 전까진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 1위였던 박인비는 공동 35위(2언더파)에 머물렀다.

시즌 최저 타수 1위에 주는 베어 트로피는 김세영이 규정 라운드 수를 채우지 못해 대니엘 강(미국)이 차지했다. 코로나 사태로 신인왕은 선정하지 않았다.

평균 최저타수를 친 선수에게 주는 베어트로피를 받은 미국의 다니엘 강./AFP 연합뉴스

올해 출전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2021시즌에도 그대로 시드를 유지한다.

한국은 올해 7승을 합작하며 6승을 거둔 미국을 제치고 2015년부터 6년 연속 LPGA 투어 최다승국 1위를 지켰다. 미 LPGA 투어는 내년 1월 21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로 내년 시즌을 연다.

다음은 고진영과 김세영의 인터뷰.

고진영

-우승 소감은?

아직 믿기지 않는다. 내가 쳤지만 내가 했나 싶을 정도로 후반에는 플레이를 잘 했던 것 같다. 위기도 많았지만 그 위기를 넘기면서 기회가 왔고, 긴장을 놓치지 않고 기회를 잡았던 것이 우승으로 연결됐던 것 같다.

사흘 동안 세영 언니와 치면서 사실 많이 힘들었다. 언니와 경쟁한다는 자체가 마음이 편치 않고 불편했다. 친한 사람끼리 플레이하고 우승경쟁 하는 것이 쉬운 마음은 아닌 것 같다. 나도 잘 하긴 했지만, 언니도 잘 했다. 그리고 언니보다 내가 조금 더 잘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언제가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나?

사실 내가 미국 투어로 복귀할 때까지만 해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칠 수 있을까?’라는 생각조차 안 했었다. US여자오픈 때까지만 플레이를 할 생각이었고, 그때까지 플레이를 잘 해야 이번 주 대회를 칠 수 있었다.

지난 주에 말도 안 되게 상위권으로 마무리를 했고, 그 기회로 여기에 나왔다. 그렇게 나왔는데도 우승까지 했다는 건, 내가 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계획을 세워서 그 계획을 실행할지라도 그 계획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조금 신기한 것 같다.

-2020시즌은 어떤 의미인가?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고, 집에만 계속 있어야 하는 상황이다. 많은 분들이 내 우승으로 인해서 집에서 경기를 봐주시고 응원하시면서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셨으면 좋겠다. 많은 분들의 응원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좋은 실력을 낼 수 있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내 우승을 통해서 행복해 하셨으면 좋겠다. 부모님, 친구들, 많은 후원사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김세영

-오늘 마지막 조에서 경쟁을 했다. 오늘 플레이 어떻게 느끼는가?

오늘 플레이 조금 아쉽긴하지만, 진영이와 좋은 플레이를 한 것 같고 잘 싸운 것 같다. 진영이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해서 너무 기쁘다.

-롤렉스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게 됐다. 소감은?

너무 원하던 것 중 하나가 롤렉스 올해의 선수상인데, 이렇게 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비록 이번 주에 우승은 못했지만, 내가 올해 이루고 싶었던 것은 충분히 이뤄서 기쁘다. 오프시즌에 준비를 잘 해서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도록 하겠다.

-오프시즌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오프시즌이 굉장히 짧다. 내년 스케줄 생각해서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댓글 1개:

  1. 고진영의 우승을 축하한다. 아마 내년에도 고진영, 김세영, 그리고 유에스 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아림 그리고 그밖의 한국선수들의 선전이 기대된다.
    한 골프 대회 우승자를 놓고 그 스윙의 좋고 나쁜점을 운운하는것은 무리가 있다. 이번대회 마지막 라운드의 고진영의 아이언 샷은 가히 일품이었다. 아울러 퍼딩 실력도 돋보였다. 아이언이 정확하지 못하면 버디는 그림의 떡이다. 일단 아이언 샷이나 칩샷으로 홀 컵의 버디 가시거리에 붙여 놓아야만 한다. 이점에 있어서 김세영은 고진영에 비하여 아이언 샷이 뒤졌다. 아이언샷이 정확하지 못하니까 번번히 칩샷을 하여야 하는 기회가 많았는데 칩샷이 번번히 획일적이었다.
    칩샷에는 적어도 세가지 정도 방법이 있는데 공을 높게 띄어서 세울것이가? 아니면 보통 높이로 띄어서 굴려갈것이가? 아니면 처음부터 낮게 굴려갈것인가를 상황에 따라서 클럽을 선택하고 방법을 정해야만 한다. 이점에 있어서 김세영은 이번 동계훈련을 통해서 반드시 숙지를 하여야 할것이다. 골프에서 칫샷이나 파딩은 곧 돈이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 이다.이점에 있어서 고진영은 아이언이 정확하니까 퍼딩만 잘하면 결국 승리, 돈을 거뭐쥘 수가 있었던 것이다. 고징영이나 김세영 공히 코스매네지먼트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할것이다. 이는 샷에 들어가기 전에 캐디가 그린에 대하여 설명해주기도 하는데 그 이전에 선수가 그린에 적중하지 못했을 때의 상항을 머리속에 그려보고 깃발의 어느쪽을 공략할지를 정하고 샷을 시도 하여야 한다.
    이는 선수 자신이 칩샛에 능하냐 아니면 벙커 샸에 자신이 있느냐 등을 감안해야 한다. 그린을 공략하는 모든샷이 그렇게 간단하지 만은 않다는 얘기이다. 퍼딩의 경우에도 그린의 경사도를 읽는 라이를 보는 눈은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도 매우 어려운 기술이다. 그대신 직선퍼딩의 성공율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지 못하면 우승을 넘볼수가 없으며 마냥 2등 선수에 머물러 야만 한다. 이점에 있어서 고진영이 김세영보다 한수 위이었다. 또한 김세영은 페어웨이 우드샷의 정획도와 앞서 지적했듯이 언 그린이 되지 못했을때의 상황을 머리속에 그려보고 벙커쪽이냐 칫샷이냐를 결정하고 쳐야 할것이다.
    이는 그린의 상태가 평지상태의 그린이냐 봉우리같이 높이 놋아 있느냐에 따라서도 감안하고 샷을 해야 한다.
    고진영은 현재의 기량 상태에 칩샤만 조금 보강하면 내년에도 얼마든지 승수를 쌓을수 있을것이다. 이제 푹쉬었다가 동계훈련에서 자신의 역점을 개선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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