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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아멘코너의 시작인 11번 홀에 있는 리더보드의 모습. 가을 단풍이 완연하다.

‘명인열전’ 마스터스가 오는 12일(한국 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 1934년 창설돼 올해 84회째를 맞는 마스터스가 11월에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스터스는 첫해 3월에 열린 걸 제외하곤 매년 4월에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11월로 연기됐다.


마스터스는 전 세계에서 열리는 골프 대회 중 가장 전통을 중시한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개최 시기뿐 아니라 여러 가지가 달라졌다. 4월의 마스터스와 11월의 마스터스는 어떻게 다를까.


◇ 패트론 없는 조용한 분위기... 챔피언스 디너는 개최


마스터스는 일반 대회와 달리 갤러리를 ‘패트론(Patrons)’이라 부른다. 평생 후원자란 뜻의 패트론은 약 4만 명으로 이들만이 대회장에 입장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매년 패트론의 입장권이 암시장에서 고가에 팔리기도 한다. 이들 패트론은 홀을 겹겹으로 둘러싸고 환호성을 내지르며 선수와 호흡한다. 지난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우승할 당시 18번 홀 분위기가 압권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무관중으로 열리게 돼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대회 개막 전 선수들이 가족이나 연인, 친구를 캐디로 대동하는 나서는 파3 콘테스트도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1960년 시작한 파3 콘테스트가 취소된 것은 날씨 때문에 열리지 않은 2017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전년도 우승자가 역대 챔피언들을 초대해 대접하는 ‘챔피언스 디너’는 열릴 예정이다. 이 전통은 1952년 벤 호건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올해 주최자인 우즈는 스테이크와 멕시코 음식 파히타, 초밥, 생선회 등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터스 오거스타내셔널 12번 홀 그린 모습. 예년의 화려한 봄꽃 자리를 파스텔 톤의 단풍이 대신했다

◇ 화려한 꽃 대신 파스텔톤 단풍

오거스타내셔널은 10일 연습라운드 중인 선수들의 모습과 코스를 담은 사진을 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쭉쭉 뻗은 소나무와 오거스타내셔널 특유의 눈부시도록 하얀 모래 벙커는 예년과 다를 바 없었다. 페어웨이도 동면에 들어가는 버뮤다 그래스 대신 라이 그래스를 식재해 푸름을 유지했다.


하지만 예년처럼 오거스타내셔널 입구의 ‘매그놀리아 레인(목련 길)’은 볼 수 없었다. 그린과 티잉 그라운드 주변에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와 철쭉, 개나리 등도 보이지 않았다. 오거스타내셔널은 원래 묘목원이 있던 곳으로 회원 수보다 많은 350종의 식물이 있다. 나무와 관목의 수를 합치면 총 8만 그루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TV 화면에 멋진 모습이 나오도록 개울에 푸른 물감까지 푼 오거스타내셔널이지만 계절만큼은 어쩌지 못한 것이다. 올해는 화려한 봄꽃 대신 파스텔 톤 단풍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마스터스 필 미켈슨이 오거스타내셔널 13번 홀에서 연습 라운드를 하고 있다. 잔디는 여전히 푸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주변 나무는 가을을 입었다.

◇ 차가운 북풍과 줄어든 비거리

11월 오거스타내셔널의 평균 기온은 4월보다 낮다. 바람의 방향도 주로 북풍이 분다. 마스터스에 22차례 출전했고, 가을에도 오거스타내셔널에서 플레이를 해 본 경험 있는 제이 하스(미국)는 미국 골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북풍이 가장 까다롭다. 1번 홀부터 얼굴을 향해 맞바람이 분다. 게다가 차갑다”고 했다.

차가운 공기 탓에 비거리가 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공이 굴러가는 거리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잔디가 4월보다 더 부드럽기 때문이다. 강우량은 4월과 11월이 비슷하지만 라이 그래스가 뿌리를 내리는 데 더 많은 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초 10월 개최설과 달리 11월로 정한 데에는 이런 점까지 고려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11월은 4월보다 해가 약 2시간30분 정도 짧다. 일출 시각은 오전 7시 안팎으로 비슷하지만 일몰 시각은 4월은 오후 7시50분 전후, 11월은 오후 5시25분 정도로 당겨진다. 따라서 1·2라운드 동안 예년과 달리 1번과 10번 홀에서 양쪽으로 출발하는 ‘투-티(two-tee)’ 시스템을 적용한다. 4라운드 때도 양쪽으로 출발한다. 주관 방송사인 CBS가 마스터스 직후 풋볼을 중계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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