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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1라운드 92명중 공동 64위로 출발


/마스터스 케빈 나가 마스터스 첫날 13번홀 페어웨이에서 뭔가 풀리지 않는 듯한 모습을 한 채 그린을 바라보고 있다.

재미교포 케빈 나(37)가 마스터스 첫날 썩 유쾌하지 않은 기록을 하나 작성했다. 13일(한국 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케빈 나는 이날 빼어난 샷 감각을 뽐냈다.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난 건 단 두 차례 그쳤고, 그린 적중률은 100%에 달했다. 매 홀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스코어는 버디 1개,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였다. 92명의 출전자 중 공동 64위에 그쳤다.

왜 이렇게 됐을까. 퍼트 수가 무려 39개나 됐기 때문이다. 올해 84회째를 맞은 마스터스 역사상 그린 적중률 100%를 기록하고 오버파를 친 건 케빈 나가 처음이다.

케빈 나가 15번 홀(파5)에서 기록한 유일한 버디는 약 25m 거리에서 2퍼트를 해서 잡았고, 7번과 11번 홀(이상 파4)에서는 3퍼트를 했다. 케빈 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라운드에 39개 퍼트는 나의 새로운 기록이다”고 했다. 케빈 나는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퍼팅 이득 타수 부문에서 5위에 올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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