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KB금융스타 챔피언십 15일 개막
세계 1위 고진영, 한국오픈 우승 유소연 등 스타 선수들 대거 출전
/KLPGA 안나린, 임희정, 오지현, 안송이, 고진영, 유소연, 김효주, 이정은(왼쪽부터)이 KB금융스타 챔피언십 포토콜 행사에 참여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임희정(20)의 별명은 ‘사막여우’다. 웃는 얼굴과 눈매가 사막여우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동갑내기 박현경이 붙여줬다고 한다. 지난해 신인으로 3승을 올린 영리한 플레이와도 잘 어울린다. 그런 임희정이 타이틀 방어전 개막을 하루 앞두고 1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막여우’ 전략을 공개했다. 오는 15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이 그의 타이틀 방어전이다.
임희정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3승을 거뒀다. 특히 이 대회에서 첫 메이저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임희정은 올해도 상금 2위(4억6384만원)를 달리고 있다. 12개 대회에서 톱10에 8차례나 입상했다. 준우승 두 차례, 3위는 세 차례나 된다. 그런데 정작 우승컵이 없다.
남은 대회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임희정은 지난해 좋은 기억이 남은 장소에서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는 각오다. 임희정은 “지난해를 돌이켜보면 타수를 잃지 않으려 위험 부담을 줄인 덕분에 우승까지 이어졌던 것 같다. 작년의 경험을 살려 최대한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겠다”고 했다. 여우처럼 플레이를 하겠다는 뜻이다.
/연합뉴스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둔 14일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왼쪽부터 임희정, 오지현, 안송이, 고진영, 김효주, 유소연. |
이날 기자회견에는 임희정 외에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을 비롯해 유소연(30), 김효주(25), 오지현(24), 안송이(30) 등이 참석했다. 참가 선수들은 “어려운 시기에 대회를 개최해준 후원사에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고진영은 “4년 전 KLPGA 투어 뛸 때 이 대회 나왔는데 감회가 새롭다. 4년 전 플레이를 어떻게 했는지 연습라운드를 하면서 기억했다. 오랜만에 나왔으니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올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부활에 성공한 김효주는 “메이저 대회답게 코스가 어렵게 세팅되어 있더라. 컨디션을 잘 끌어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했다.
2011년 이후 9년 만에 이 대회에 나서는 유소연도 “코스가 어렵다”며 “장타자에게 좀 더 유리할 것 같다”고 했다. 김효주는 “카트 도로에 (공이) 맞으면 내가 우승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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