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 합계 16언더파, 우승할 경우 통산 16승째… 대니엘 강 12언더파 2위
리디아 고가 마라톤 클래식 3라운드에서 4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서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게티이미지 |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모처럼 우승할 기회를 잡았다. 그 뒤를 재미교포 대니엘 강이 추격하고 있다. 최종일 우승 경쟁은 교포 선수끼리의 대결로 압축됐다. 9일(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마라톤 클래식 3라운드.
리디아 고는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16언더파 197타다. 2위 대니엘 강(12언더파)에는 4타 앞서 있다. 리디아 고는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선 이후 둘째날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고, 이날 간격을 4타로 더 벌렸다.
리디아 고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2018년 4월 메디힐 챔피언십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통산 16승째를 달성하게 된다. 리디아 고는 2014년과 2016년에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인연이 있다. 리디아 고는 2015년 세계 랭킹 1위 오르는 등 ‘천재 소녀’ 소리를 들었지만 최근에는 주춤했었다. 2018년 메디힐 챔피언십이 4년 동안 유일한 우승이었다. 그동안 골프채부터, 캐디, 코치까지 모조리 바꿨지만 큰 효과는 보지 못했었다.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재개를 앞두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지도한 적 있는 숀 폴리의 지도를 받기 시작했고, 지난주 첫 대회인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28위에 올랐었다.
이날 리디아 고는 2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한 뼘 거리에 붙이며 기분 좋게 버디를 잡았다. 3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6번 홀(파3)에서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이후 16∙17번 홀 연속 버디로 추격자들을 따돌렸다. 리디아 고는 "오늘 후반에 견고한 샷을 날렸다. 내일까지 이 감각을 유지했으면 한다"고 했다.
지난주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우승자 대니엘 강은 1타를 줄였다. 대니엘 강이 최종일 역전을 하게 되면 2주 연속 우승이자 통산 5승째를 달성하게 된다. 역시 호주교포인 이민지가 10언더파로 조디 이워티 섀도프(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는 신지은(28)이 4언더파 공동 25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양희영(31)과 전영인(20)이 3언더파 공동 33위, 전인지(26)는 1오버파 공동 68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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