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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R 이소영 7언더파... 조아연과 한진선 1타 차 추격

박인비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 11번 홀에서 캐디인 남편 남기협씨와 함께 코스 공략에 대해 상의하고 있다./KLPGA박준석

박인비(32)가 5개월 만에 출전한 경기 첫날, 초반에는 샷감이 다소 무뎌진 듯했지만 이내 실전 감각을 회복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30일 제주 제주시 세인트포 골프 앤드 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다.

박인비는 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박인비가 공식 대회에 출전한 건 지난 2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 이후 처음이다. 호주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통산 20승째를 채운 박인비는 코로나 사태 이후 국내에 머물며 휴식과 훈련을 병행해 왔다. KLPGA 투어가 지난 5월부터 재개되면서 해외파 선수들이 국내 대회에 출전했지만 박인비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었다.

박인비는 이날 남편에게 캐디백을 맡겼다. 호주 국적 캐디가 자가격리 문제 등으로 국내에 들어올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이번 대회부터 다음달 20일 영국에서 개막하는 AIG 여자오픈(브리티시 여자오픈)까지 남편이 캐디 역할을 하기로 한 것이다.

이날 경기는 낙뢰 경보로 인해 2시간30분 가량 중단되기도 했다. 10번 홀부터 시작한 박인비는 초반에는 장기이던 아이언 샷이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13~14번 홀에서 연달아 두 번째 샷을 그린 주변 벙커에 빠트리며 2연속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15~16번 홀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뒤 18번 홀(파4)에서도 1타를 더 줄였다. 후반 들어서는 버디만 3개를 솎아냈다. 8번 홀(파4)에서는 약 8m의 긴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박인비는 경기 후 "초반에 아이언 샷이 훅이 나면서 두 차례 실수를 범했다. 캐디를 해준 남편이 코치이다 보니까 곧바로 교정해줬고, 이후 아이언 샷이 좋아졌다. 실수를 곧바로 수정할 수 있었던 게 타수를 줄인 비결"이라고 했다. "처음에는 남편이 신경이 쓰이기도 했지만 옆에 있으니까 오히려 긴장이 전혀 안 됐다. 라인도 잘 봐주고 전체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도 했다.

박인비와 같은 조에서 플레이를 한 이소영은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5개를 골라내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올 시즌 1승(E1 채리티 오픈)을 기록하며 대상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소영은 첫 홀인 10번 홀(파5)에서 69야드를 남겨놓고 친 세 번째 샷을 홀에 그대로 넣어 이글을 기록하는 등 기분 좋게 라운드를 시작했다.

이소영은 "좋은 시작을 했지만 버디로 시작했을 때 좋았던 적이 없어서 불안했는데 다행히 보기 없이 잘 끝내서 만족한다"고 했다. 이어 "아직 3일이 남았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버디 기회가 오면 잡는다는 생각으로 잘 쳐 보겠다"고 했다.

지난해 신인왕 조아연(20)과 한진선(23)이 6언더파를 쳐 이소영을 1타 차로 추격했다. 일본에서 활약 중인 배선우(26)는 5언더파,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우승으로 재기에 성공한 김효주(25)는 4언더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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